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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자기 완성으로 가는 길[유리알 유희]를 읽고-헤르만 헤세

by 슬기맘오똑이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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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완성으로 가는 길 [유리알 유희]를 읽고-헤르만 헤세

 

 
 
2023년을 보내면서 헤르만헤세책 16번 책으로 [유리알 유희]를 읽었다.

[유리알 유희]는 노년기에 접어든 헤르만 헤세가 1931년에 집필을 시작해서 10년 만에 완성한 걸작이라고 한다.
읽으려고 먼저 구매를 했는데 이해도가 높아서 다른 책을 먼저 읽고 12월로 미루었다.

드디어 첫 장을 넘기는데 유리알 유희의 이해도를 돕기 위해 역사에 대한 서문이 있었다.
서문을 읽어 내려가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역시 보편적이고 이상적인 정신적 유희를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책의 첫 문장

유리알 유희는유희의 완성을 지향하는 정제된 상징적 형식을 의미했다. 유리알 유희는 모든 이미지와 다양성 너머에서 그 자체 하나인 정신, 달리 말하면 신에게 다가가는 숭고한 연금술을 의미했다.
옛날의 경건한 사상가들은 피조물들의 삶을 신에게 다가가는 움직임으로 묘사했고, 또한 현상계의 다양성은
오로지 신적인 통일성 안에서만 비로소 완성되고 규명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마찬가지로 보편적 언어의 틀 안에서 구조적으로, 또한 음악적, 철학적으로 조합된 유희의 상징과 공식들은 모든 학문과 예술로부터 자양분을
공급받으면서, 완전한 것, 순수한 존재를 지향했고 그런 것들의 현실적 실현을 추구했다.
따라서 '실현시킨다'라는 말은 유희자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었다.
그들은 이 유희를 '생성'에서 '존재'로, '잠재성'에서 '실제로 나아가는 도정으로 간주하고 있었다.(p26)

 

 가장 높은 정신적 가치는 무엇인가?
'순수하다', '보편적이다', '통일성'  이 모든 요소들이 조합롭게 완성될 때를 말하는 것인가?
각자의 생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인식하는 세계가 아닌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유희는 그 삶 자체가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여정일까 짐작하기 어렵다.
인간이 가장 높이 추구하는
희망의 낙원이  유리알 유희일까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분명히 진리는 있어. 하지만 자네가 갈망하는 그런 가르침,
자네에게 지혜를 갖다주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가르침은 존재하지 않아. 그런 완전한 가르침을 찾으려 하면 안 된다네. 그보다는 자네 자신의 완성을 간절히 원해야 해. 신성은 관념이나 책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네 안에 있다네. 진리는 체험되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야.(p53)


크네히트가 진실한 가르침에 대한 열망을 토로하자 명인이 대답한 내용이었다.
그럼 어디서 얻어야 한다는 것인가 질문하게 된다.
책과 스승의 가르침, 역사, 종교, 문학과 예술에서 그 가치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치열하게 사유를 했지만 언제나 채워지지 않아 고뇌한 것이다.
'진리는 체험되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체험 속에서 어떻게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숙제를 받게 된다.

언어의 역사 속에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또한 그것이 학문적 상징이나 공식 속에서, 혹은 유리알 유희의 난해한 공식 속에서 계속 살아남아 언제라도 재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은 거라네. 나는
그 언어 속에서, 흑은 적어도 유리알 유희의 정신 속에서 모든 것이 온통 의미를 띠고 있다는 것, 모든 상징과 그 상징들의 조합이 이런저런 예나 실험, 혹은 증명을 항해 이리저리 홀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향해, 이 세계의 가장 신비스러운 핵심을 향해, 원초적 지식을 향해 수렴하고 있음을 홀연 깨닫게 된 거야. 진정한 명상을 통해서 보면 음악에서의 모든 변화 신화나 에배가 겪는 모든 변화 고전적인 다양한 예술
형식들은 그 각각의 모습들이 이 우주의 내면의 신비에 이르는 길에 다
름 아니라는 것, 들숨과 날숨, 하늘과 땅, 음과 양 사이에서 신성한 것이
영원히 이루어지고 있는 그 우주적 내면에 이르는 길에 다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거야(p76)


크네히트가 찬구이자 자신의 조수였던 프리츠 테굴라리우스에게 유리알 유희에 대한 체험을 쓴 편지 내용 일부이다.
안과 밖, 음과 양, 둘숨과 날숨, 삶과 죽음의 양면성이 하나의 통일성으로 이루어지고 그것이 신성한 진리이며 내면에 이르는 길이라 설명한다.
명상에서의 통찰과 사유, 그 고요함과 평안함을 느끼며 체험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지 않고 똑바로 충실하게 걸어가는 것 뿐이다(p151)


가장 존경받고 최고의 명인이라는 찬사를 받는 크네히트였지만 또한 더 한 통찰로 인해 가장 중요한 나의 소명과 가치는 나의 길을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충실히 걸어가는 것뿐이라 말한다.
sns로 인해 세계가 하나 된 시대에서  다양한 경험과 정보들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좋은 점도 있지만 노출이 되어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더 쉽고 빨라 오히려 좌절과 상실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타인의 삶은 타인의 삶,  나의 삶은 나의 삶.
흔들리지 말며 당당하게 나아가며 내 안에서 성숙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 요함을 다시 다짐한다.

내가 찾은 책에서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유리알, 유희, 시작과 작별

 

모든 시작에는 마법의 셈이 깃들어 있으니 우리를 지켜주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도다.
그렇다면 좋다, 마음이여! 끊임없이 작별하라(p228)


비워져야 다시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시작을 하려면 지금 여기서 작별을 해야 한다.
나의 오래된 습관, 게으름,  유혹, 안락함에 작별하고 떠나야 하는 것이다.
명랑하고 단호하게 작별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우리의 소중한 나날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우리는 흔쾌히 바라보나니 그 자리에서 보다 소중한 것들이 자라날 수만 있다면 , 정원사로서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진귀하고 색다른 식물들이.
우리가 가르친 아이 같은 것, 우리가 쓴 작은 책 같은 것들이.(p256)


정원사로 식물을 다듬고 인사하며 키우는 것처럼 보다 소중한 것들이 자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삶의 기쁨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최고의 만족이 아닐까 한다.
가장 순수하고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기쁨이 삶의 소명임을 알고 유리알처럼 맑아지는 정신과 미소가 번지는 명랑함과 가벼움을 느껴던 크네히트의 모습이 그려진다.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작품들을 ' 본래 소설이 아니라 영혼의 전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리알 유희는 헤르만 헤세가 많은 작품에서 고뇌하며 사유하면서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 했다.
존재의 진정한 가치에 이르는 길 정신적인 유희를 이야기한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갈 지혜를 전해준다.

 

책을 읽고 배우며 나를 이해하며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데 도움이 되면서 이런 경험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자기완성을 이루는 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다.

헤르만헤세의 유리알 유희의 명인의 생각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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