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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젊은 날의 꿈과 사랑-헤르만 헤세

by 슬기맘오똑이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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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꿈과 사랑, 방황은 아름답고 시리고 아픈 청춘의 상징이다.

헤르만 헤세의 젊은 날의 초상, 꿈과 사랑, 그리고 고뇌와 방황으로 인생을 바꾸는 생각의 모든 것이 담아 있는 책이다.

크눌프 클럽에서 15번째 책으로 만났다.

 

 

 금붕어 구름은 덩어리로 변모하면서 자신의 영혼을, 
자신의 실체를 저 혼자의 힘으로 뿜어내고 비실체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p262)

 

잿빛과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 한 조각이 있는 표지는 헤세가 구름에 대한 탐미를 그림으로 나타냈다.

금붕어 구름이 헤세의 꿈과, 사랑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다시 흩어지고 살아지는 것들 은유적으로 비유한 것 같다.

작은 발코니에서 구름따라 하루종이 상념에 잠기는 헤세의 모습이 그려진다.

 

 

 

 

우리가 가장 분명하게 존재하고 괴로워하고 생동하는 곳에서 영혼의 모습을 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만이 유일하게 문명화의 길을 걸어왔듯이, 이제 영혼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려는 존재로 믿게 되었다.(p215)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인생은 고통의 변주곡 같다. 크고 작은 방황과 고통들이 새롭게 변형되어 우리 삶을 지배한다. 새로움을 발견하며 끊임없는 괴로움과 방황은 나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것이고 보다 놓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사랑이란 모든 교양, 모든 지성, 모든 비평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사랑이란 가장 먼 곳을 붙들어 매고 가장 오랜 것과 가장 새로운 것을 병행시켜 놓는 다리와 같다. 
사랑이란 모든 것을 자신의 중심부로 이끌어 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극복하는 것이며,
 사랑만이 안전을 주고 스스로 정당해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한 것이다(p225)

 

 

사랑으로 인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을 하며 사랑안에 행복과 안락을 찾는 것이 사람이다.

사랑은 모든 아픔과 고통속에서 극복하여 피어나고 그 안에서 성숙되고 승화한다.

사랑 안에 최고의 안정을 찾고 행복을 구현한다.

사랑함으로 아프고 또한 행복하고 아름답다.

오늘도 사랑 안에 나를 심는다.

 

 

관찰이란 연구나 비판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조란 바로 사랑이다.
 관조는 우리의 영혼의 가장 숭고하고 바람직한 상태로써 아무런 욕망이 없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러한 상태에 도달하게 될 때 그것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지난날과는 전혀 다른 인간의 모습으로 변모된다.(p215)

 

 

관조란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보고, 지혜로 모든 사물의 참모습과 나아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비추어 보는 것이라 한다. 관조에 사랑의 본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대로 바라보는 보고 인정해주며 가장 바람직하고 내 욕심이 없는 사랑이 바로 관조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마음을 내면 어제보다 나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좀 더 성숙한 인간으로 자비로운 참된 마음을 내어 사랑을 전해야겠다.

 

 

행복은 우리의 경우 현실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며 자연과 더불어 노래하는 것, 
신의 영원한 미소 속에서 웃음을 되찾는 순간인 것이다.(p231)

 

 

 

행복은 우리 현실 속에서 호흡하는 것에 있다. 보다 높은 이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설렘 속에,

달콤하고 따스한 커피 한잔에, 마주하는 사람의 웃음 속에 그 시간 안에 행복이 호흡하며 있는 것이다.

이 순간 모니터 앞에서 문장들을 만나고 끄적이는 이 시간도 행복이다.

들이마시고 내뱉고 내 몸속에 흡수되는 공기 속에 함께한 행복이다.

 

 

고독과 고요 속에서 그리움에 가득 찬 마음으로 옆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생명의 입김에 바싹 달라붙어 있다.(p271)

 

 

차창밖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풍경처럼 숱한 고독과 방황이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때로는 쓰라린 아픔으로 눈물짓게 되고 꾸역꾸역 고통을 감래 하는 시간 또한 있지만 지나고 나면 아련한 추억으로 쌓여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행복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내 앞에 서있는다. 무의식 속에 묻히나 가는 추억도 있겠지만 바람에 이는 먼지처럼 피어나는 아련한 기억의 저편에 웃음과 반짝이는 참을 마주하기도 한다.

모든 지나가는 것들에 몸으로 마음으로 바싹 다가앉자. 내 삶이니까 모든 감각을 깨우고 느끼고 비비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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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뒤에는 단일성이 있다. 
이것은 지루한 것도 회색인 것도 이론적인 것도 아니다. 
이것은 유희로 가득 차 있고, 고통으로 가득 차 있고, 웃음으로 가득 차 있는 인생 그 자체라 하겠다(p293)

 

 

구름이 잿빛 하늘에 유유히 떠다닌다. 어디로 흐르는 것일까? 구름 따라 시선을 돌려본다.

인생이란 구름도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흩어졌다 다시 모여 큰 바위 같은 구름이 되다가 어느새 흩어지고 허공 속에 사라지는 무수한 날들이지만 어느 것 하나 똑같음이 없고 새로운 날이다.

그 날들 속에 웃음과 고통 와 기쁨이 함께 넘실대어 조화로운 맬로디를 이루기도 하지만 가끔은 불협화음이 새로운 화성을 만들어낸다.

젊은 날의 꿈과 사랑이 그 속에 흐른다. 그리고 인생 또한 유유자적 이렇게 흘러간다.

나는 구름이요 나그네요 그 안에서 존재한다.

 

 

 

 젊은 날에 띄우는 한 편의 에세이요 편지이다. 그안에 내 청춘의 구름도 흘러가고 있다.

때로는 아픔으로 천친난만한 웃음으로 슬픔으로 이렇게 나를 마주하고 있다.

청춘이여! 아련한 그리움과 사랑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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