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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인생소설책 파스칼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

by 슬기맘오똑이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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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칼 메르시어의 장편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독서모임 챌린지에서 만난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영화와 소설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지만 처음 접하면서 

야간열차를 타고 떠나는 아름답고 감성적인 여행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두꺼운 책의 두께에 놀라고 빨리 읽고 싶지만 글 속의 문장들을 곱씹게 되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언어로  소설을 펼쳐낸 작가의 필력에 놀라웠습니다.

글을 읽을수록  책 속의 문장들의 강력한 흡입으로 생각과 마음을 정신없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기 차가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는 생각에 잠겼다. 무엇 인가와 작별을 할 수 있으려면 내적인 거리 두기가 선행되어야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정체불명의 '당연함'은,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명료함’으로 바뀌어야 했다. 전체적인 윤곽을 지닌 그 무엇인가로 응집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의 인생에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많은 영향을 주었던 학생들의 목록처럼. 이제 막 역을 출발하는 기차가 뒤에 남 겨놓은 것은 그레고리우스 자신의 한 부분이었다. (P51)

 

스위스베른의 고전문헌학 교사 그레고리우스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학생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걸어 다니는 사전'이라고 불리는 교사였습니다.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의 삶을 바꾸어 놓은 그날도 다른 날과 똑같이 시작하였으나 출근길 다리가 막혀서 돌아오는 길에 다리 난간에 비를 맞고 서있는 포르투갈 여인을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무한 신뢰하며 학교에 모든 애정을 쏟아부으며 천직으로 알고 살다가 자신의 남은 인생은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학교를 뛰쳐나와 리스본 야간열차를 타고 떠납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정체불명의 '당연함'은,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명료함'으로 바뀌어야 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무대를 홀로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군중들이 나를 응시하고 나는 그들의 눈을 따라가면서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많은 시선들이 쏟아내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에 바빠지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런 나의 행동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당연함이 명료함으로 바뀌어야 하는 의미를 찾는 나의 여행이 <리스본행 야간열차>과 함께 떠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하는 말이 스스로에 대해 하는 말처럼 확실한가? 스스로의 말이라는 것이 맞기는 할까?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내가 고민하는 진짜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정말 고민스러운 문제는 이런 이 야기에 도대체 진실과 거짓의 차이가 있기나 할까라는 것. '외모에 관한 이야기에는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기 위해 길을 떠날 때는? 이 여행이 언젠가 끝이 나기는 할까? 영혼은 사실이 있는 장소인가, 아니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 이야기의 거짓 그림자에 불과한가? (197)

 

리스본에 도착한 그레고리우스는 <언어의 연금술사>의 저자 아마데우 드 프라두를 만나고 싶어 찾아갔으나 이미 죽어서 과거와 현재의 저자를 교차하면서 만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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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타인의 말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는 과연 여떻게 다르까?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일까?

내가 나를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타인이 나를 더 많이 알고 있을까?

무엇이 맞을 까?

아마데우의 주변인들은 만나고 아마데우가 남긴 글을 읽으면서 단편적인 면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내가 보고 느끼고자 하는 부분만 보는구나. 그러면 그 또한 안다고 말할 수 없겠구나를 생각하게 합니다.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어는 한 단편일 뿐이라는 사실과 그로 인한 편견과 이면이  또 다른 편견을 만드는구 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남에 대한 나의 시선, 또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눈먼 사람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다르지 않구나를 새삼 느끼면서 그의 허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과거는 시간 속이 묻혀있고 현재와 미래를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나는 오늘을 살면 된다는 생각은 나의 오판이었습니다.

우리의 출발은 언제나 엄마의 탯줄을 끊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출발하여 어린 시설 의식의 세계에서부터 형성되어 과거의 짧은 기억과 일화가 아닌 현재에서 계속 진행형이라는 말에서 놀라웠습니다.

 

나의 뿌리. 나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여행은 우리가 과거에 머물렀던 정거장 플랫폼에서 두 번째로 발을 디디는 순간 다시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과 '여기'가 본질적이라는 확신으로 이것에 집중하는 행위는 오류이며, 또한 불합리한 폭력이다. 중요한 것은 확실하고 느긋하게, 알맞은 유머와 멜랑꼴리로 '우리'라는 시간과 공간상의 내적인 경치 속에서 움직이는 일이다.(P339)

 

여행을 떠나자. 몸을 움직여야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 여유가 생기고 그 여행에서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만날 수 있고 또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 되기도 하니까.........

끊임없는 자신과의 여행이 과거의 나,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내가 서로 다르지 않고 하나로 완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마음의 여행가방을 챙겨야겠습니다.

 

 

 

아마데우는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

접근하기 어려웠던 아버지, 속을 들어내지 않은 엄마의 냉랭함, 자신의 목숨을 구한 오빠에 대한 절대적 지지, 명석하고 예리한 지능과 판단,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 하나도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담하고 살아가다가 자신을 이해할 것 같은 구세주를 만났지만 '당신은 너무 허기졌다'는 말을 들으며 동행을 거부당하면서  뇌 속에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간 아마데우의 삶이 너무나도 외롭고 전투적이고 고독한 삶이라 가슴이 아파옵니다.

 

한쪽의 침묵이 다른 쪽이 침묵을 불러온다라는 말 남을 배려한다고 하고 싶은 말을 닫아버리면 오히려 모르기 때문에 더한 거리감이 생기게 됩니다. 너무 많은 배려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구나, 전하지 못하는 많은 말들을 가족에게 , 지인에게 표현하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닫혀있는 침묵의 문을 여는 것은 바로 나의 침묵을 깨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아마데우처럼 고독하지 않고 우리라는 안에서 서로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기억은 과거를 선별하고 배열하고 수정하고 배열하고 조작할 것이다. 기억 말고는 다른 근거가 없음으로 누락과 왜곡, 거짓을  나중에 입 중 할 증거가 없다 (P601)

*사란의 정체성은 언제 유지되는가? 늘 그래왔던 그 모습일 때? 스스로를 바라보았을 때처럼? 아니면 들끊는 생각과 감정과 용암이 거짓과 가면과 가기기만을 묻어버릴 때? (P571)

* 움직이는 기차에서처럼, 내 안에 사는 나(P517)

*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해 (P477)

* 인생은 우리가 사는 그것이 아니라 산다고 상상하는 그것이다(P607)

 

누군가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조망해 보고 나라는 정체성을 심도 있게 그려나간 이책은 한사람의  인생을 다양한 각도고 심도있게 써 내려가 한 사람의 삶은 누구나 위대하고 서로에게 영행을 미치는구나를 알게 되면서 현재의 나를 바라보며 주변을 다른 시각으로 조망하게 되었습니다.

 

주옥같은 문장들,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바퀴의 힘처럼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맑고 가치 있는 일을 해 단호하면서 명쾌한 말은 또다시 삶을 체크하게 합니다

나의 가치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그것이 인생이라고 하는데 가치 있는 일을 상상하며 사는 것이 나의 인생임을 알려주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의 불안한 마음 또한 지금의 현재를 알면서 채워나가는 것을 배워갑니다.

 

혹시 또 다른 불안과 회의가 올 때 다시 한번 꺼내서 읽으면  그레고리우스의  용기에 함께 떠나는 여정에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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