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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소설책 추천/추리소설/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김대현

by 슬기맘오똑이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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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책 추천/추리소설/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김대현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로 흐린 하늘처럼 온 세상도 빗물로 얼룩진 상처가 심하게 욱신거리는 주말입니다.

하늘의 심술일까?  장난일까? 매년 되풀이 되는 자연재해이지만 언제나 속수무책으로 무너집니다.

구멍 뚫는 하늘을 원망하며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벌주나요?'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하늘은 비웃듯이 더 세찬 바람과 먹구름을 몰고 와 싹 쓸어갑니다.

 

"무정한 하늘"

방송매체에서 보도되는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모모북스에서 제공된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라는 책으로 마음을 달래려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추리 소설로 알고 있는데 책 표지가 풋풋한 순정만화 같아서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파란 하늘에 뭉게 뭉게 흰구름과 먹구름이 여유롭게 노니는 모습과 상반된 고등학생의 뒷모습에서 어두운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스치는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책장을 펼칩니다,

 

 

 

그들은 왜 신을 버리고 스스로 악마가 되었을까?
왜 신은 잔혹한 살인사건을 지켜만 보는 것일까?

 

 

 

주인공으로 보이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불길한 마음에 빠르게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책의 저자는 김대현 작가로  축구 마니아이며 알베르 카뮈, 헤르만 헤세, 존 스타인백, 김숨, 윤대녕의 작품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하며 마음속에 품어왔던 질문들을 하나씩 써 내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동식이라는 형사가 사건파일을 열면서 크게 심호흡을 하는 장면은 동식이와 이 사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짐작하며 어떤 이야기일까 소설의 전개를 추리하였습니다.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은 하나님께 의탁하리라(p11)

 

 

엄마가 선물한 액자의 글귀를 한 번 훑어보면서 동식은 코웃음을 치며 사건 파일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시간 경찰서에 수상한 택배가 배달이 되고 택배 속에는 동식이 읽은 파일의 사건에 대한 메시지와 사진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택배를 보냈을까?

책에 묘사된 부분만으로도 아주 잔인한 살인 사건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식의 아버지가 범인을 잡다가 피살된 사건으로 동식이가 미제로 끝난 사건을 파고 있으며 경찰서는 초유의 긴장감으로 사건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는 후회할 줄 모르는 괴물이 너무 많아요.
그들이 우는 건 피해자에게 미안해서가 아니라 완벽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 거예요

 

 

 

민희와 민기의 살인은  손 쉽고 아주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기분 나쁘게 했다고 찔러서 죽이고 희열을 느낀다며 노래를 부르고 쓰레기를 버리듯 시체를 유기하는 모습은 괴물이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남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장미향기를 좋아하며 마음이 착했던 남매를 누가 이렇게 괴물로 만들었을까?

 

동식의 추적과 경찰관의 추적을 비웃으며 따돌리는  남매의 행적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신을 부정하는 것과 상응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요?"
리원이 되물었다.

"그것은 말이에요. 토끼를 사냥하는 시간이에요"

"토끼를 사냥하는 시간이요?"
라원이 여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한 마리의 토끼가 사람을 구원하는 게 아니라 토끼를 사냥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커다란 행복과 만족을 준다,
뭐 그런 거에요"

 

 

소설은 어른들의 일그러진 모습이 상처를 입은 남매를 괴물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었지만 거침없는 살인과 주고받는 말들에서 참혹함과 당혹감이 가슴을 조였습니다.

 

 

 

신, 천사, 악마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전부 하는 짓이 비슷하잖아 , 
그러니까 천사가 아름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이 그림을 보면 좋겠어(p307)

 

 

이 문장을 읽으면서 왠지 모르게 불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남매의 잔인함이 무섭고 섬뜻했지만 어른들의 일그러진 욕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시 회개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동식과 엄마의 행복한 일상을 기대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남매와 동식이가 동일하게 믿지 않았던 신, 천사의 모습은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죽음에 오열하는 동식의 모습에 함께 울었고 사랑하는 라원을 무참히 죽일 수밖에 없던 민기의 절규에 가슴이 무너져 버렸고 민희의 서늘한 웃음이 슬펐습니다.

 

천사가 인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관망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일까?

나 또한 질문을 해봅니다.

 

 

요즘 방영되는 드라마 '행복배틀'에서 행복의 가면 속에 어른들의 그릇된 욕망과 민낯이 자신을 옦아매는 쇠줄이 되어 절망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탐욕을 채우기 위해 무서운 괴물이 되고 상냥한 얼굴의 가면을 쓰고 웃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 뉴스에서 나오는 많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았을까 쓸쓸한 마음이 듭니다.

 

 

사건을 추격하며 벌어지는 살인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연속되는 긴장감에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신은 정말 있는 것일까?  착한 일을 하면 끝내는 복으로 온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책 때문일까 아니면 나의 믿음이 약한 탓일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쁜 마음으로 사는 것은 바로 그것이 지옥이고 절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불합리한 경우가 생기면 억을 하기도 하지만 그릇된 욕망으로 나를 채우지 말고 선한 마음과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며 대하면 나로 인해 상처를 받지 않겠지요.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참다운 어른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책. 이 사회에 던지는 작가의 질문을 다시 되새겨봅니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나로 인해 상처를 입는 사람이 없도록, 어른다운 어른이 되야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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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더위를 식힐 겸 추리소설을 읽고 싶다면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보시면 어떨까 추천합니다.

그런데 하나 주의 할 점! 주말에 읽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주중에 읽으면 책을 읽다가 밤을 새울 수도 있으니까 피곤할 수 있어요.

 

 

▶이 책은 <모모북스>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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