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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정여울이 기록한 문학 [문학이 필요한 시간]

by 슬기맘오똑이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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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여울이 기록한 문학 [문학이 필요한 시간]

 

 

 

 

인생 탐독가 정여울작가님이 기록한 문학으로 회복하는 마음에 대하여 쓴 [문학이 필요한 시간]  책을 읽었습니다.

 

정여울 작가님은 글쓰기 강의로 알게 되면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제일 짧은 심리수업 365] 책을 통해 문학과 심리학을 조금 더 가깝게 접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좋은 책은 널리 알리고 함께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올해부터 [1일1페이지 세상에서 제일 짧은 심리수업 365] 책으로 읽고 글쓰기 챌린지를 매일 아침에 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의 조언, 독서의 깨달음, 일상의 토닥임, 사람의 반짝임, 영화의 속삭임, 그림의 손길, 대화의 향기 등 요일별 다른 주제로 풍부한 글감을 통해 간접 경험과 사고의 확장으로 매일 새롭게 만나고 있습니다.

 

 

 

[문학이 필요한 시간]은 [1일1페이지 세상에서 제일 짧은 심리수업 365] 책 보다 더 깊은 문학의 심연을 들여다보며 왜 문학을 접해야 하는지 작가의 문학 여행 기록입니다.

문학, 심리학은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는데 책장을 펼치면서 왜 작가님이 문학에 빠져서 치유하고 통잘하며 새로운 나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는지 알게 되면서 나도 그 장벽을 조금씩 허물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여행길을 함께 떠나며 '맞어!. 나도 그랬는데!' 손뼉을 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하면서 내가 아는 내용에서는 반갑고 , 또는 처음 접하는 책은 꼭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며 신화, 설화 등 고전에 관심이 쏠려서 읽으면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제 마음 둘 곳은 정해진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사이'였습니다. 문학은 내게 '사이에 존재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고통과 나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슬픔과 기쁨 사이, 현재와 과거 사이에 존재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현재의 나에만 집착하면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저는 모든 존재의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보고 듣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p7)

 

 

모든 존재의 '사이'에 내가 있고 그 안에서 결코 외롭지도, 절망만 있지 않다는 것을 저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 고민에 빠져 깜깜한 골방에서 왜 깜깜하냐고, 왜 나만 어둡고 힘드냐며 불평과 근심에 울고 있을 때 책의 한 문장이 스위치가 되어 환한 빛을 비추어주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우리 자신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해내는 누군가가 살고 있다(p16-데미안)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순간 비로소 보이는 것들(디선던트)

삶이 나를 놀라게 했지만 나 또한 삶을 놀라게 해 줄 거야(p46-맷의 말)

문학은 언제 절암이라는 벼랑 아래로 추락할지 모르는 우리를 온몸으로 떠받쳐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다(P77)

아름다움은 머나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세상에서 가장 어여쁘게 바라봐주는 내 소중한 사람들의 미소 뒤에 있다(P95)

 

 

잠재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태어나서 위대하고 훌륭한 위인은 아니지만 나만의 가치를 끊임없이 찾아 나다움으로 기쁨과 만족을 느끼고 다른 누군가에게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 또한 탁월하고 멋진 삶이겠지요.

그 힘을 옆에 있는 지인이 알려줄 수도 있지만 책 속에서 얻는 경우가 많아 책을 더욱 가까이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삶의 반짝이는 지혜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알아가는 고마운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는 게다가 꼽추인 콰지모드는 항상 조연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조연이었다. 그러나 노트르담의 종을 울리는 이 순간만은 눈부신 주인공이다
'노트르담의 꼽추'로 불리는 콰지모드가 온몸의 무게를 실어 대성당의 종을 울릴 때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소식을 알리는 주인공이 된다.(P111)

 

 

문학의 힘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보잘것없다고 생각한 것들. 작다고 외면했던 것,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잊어버리고 사는 소중한 것들을 내 앞에 선물로 줍니다. 

생활의 편리 속에 잘 짜인 편견의 틀을 깨고 각가지 새로운 모양의 틀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밝은 눈을  줍니다.

정여울 작가님은 문학의 반짝이는 글귀를 만나며 가슴이 설레고 기쁨을 감출 수없다는 환희의 순간순간을 기록하여 독자인 나에게로 전해집니다.

나도 모르게 감전되어 피어나는 나의 이야기꽃이 되기도 합니다.

 

부끄러움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절실한 감정일 수 있다. 내게 그 부끄러움의 소중함, 조용한 배려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었다.(p136)

네모나 그릇의 모소리 부분을 닦기가 가장 어려운 것처럼 아무리 꼼꼼히 씻어도 닦이지 않는 눈물이 있다.(p121)

상처의 틈새로만 쏟아지는 세계의 눈부신 진실, 거기에 문학의 존재 이유가 있다.(p200)

바라데기는 받지 못한 사랑 때문에 칭얼거리지 않고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한없는 사랑을 베푸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주었다.(p218)

 

 

 

 

 

 

내가 읽는 모든 이야기가 가르쳐준 아름다운 생존 기술이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나는 일상의 수많은 고통을 잊었다.
독서. 그것은 현실도피가 아니라 마침내 더 커다란 현실과의  만남이었다.
좋은 책은 다시 현실의 바다로 헤엄쳐 나갈 용기를 주는 눈부신 구명보트이기도 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좋아하는 이유.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진실 앞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짬짬이 손에 책을 들고 있는 나의 마음을 발견합니다.

청소를 하시면서 춤을 추자고 하는 청소부의 행복한 몸짓이 전해져 웃음 짓듯이 작가님의 여행길을 따라 함께 나의 행복이 발견되어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되네요.

 

누구보다도 문학의 찐사랑을 하시는 작가님의 행복이 진하게 스며든 책입니다.

때로는 길 잃은 양처럼 방황하다가 만나 아픔 속에서 아픔의 상처가 치료되고 분노와 억울함에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폐에서 뿜어 오르는 감정의 골을 뽑아내며 환희의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되는 문학 여행입니다.

 

독자와 작가가 만나 ㅇ;루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기적. 그것이 읽기와 쓰기라는 이토록 단순한 몸짓이  깃들어 있다(p244)

끝없이 읽기와 포기하지 않는 쓰기. 이것은 인류의 멈추지 않는 생존 기술이다(p254)

읽고 쓰고 쓰고 또 읽음으로써 우리는 매번 더 나은 존재가 되어간다는 믿음이 나를 떠민다(p253)

, 그리움은 과거를 향한 것만이 아니다. 나는 미래를 그리워한다.
내가 이직은 붙잡을 수 없는 미래. 그러나 언젠가 기필코 닿을 세계를 향한 그리움. 그것이 내 고단한 일상을 밀고 간다 (p282)

 

문학은 나의 과거입니다. 문학은 나의 현재입니다. 또 문학은 나의 미래입니다.

그리움이라고 하는 것은 아련함, 간절함을  담은 그릇이지요.

시댁에서  고단한 하루하루를 흰 천에 십자수로 알록달록 수를 놓아 채워가는 기쁨으로  미래를 쉼 없이 수놓으면서 나를 이끌었고, 시간의 흐름 속에 빠져버린 나를 찾기 위해 읽기와 쓰기로 시간을 내어주면서 따스한 햇살이 창틀 사이로 스며듭니다.

 

이룰 수 없는 꿈. 콰지모드와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언제 가는 내가 조연이 아니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나만의 꿈을 꿉니다.

문학은 어쩌면 파랑 새을 찾아 멀리 떠나려는 우리의 손을 잡아주며 '여기 보세요.' 다정하게 속삭여줍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붙여지는 작가님들의 편지를 저는 열독 하겠습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 시간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작가님의 발췌록도 함께 안내해 주셔서 읽기 못한 책, 읽었어도 다시 보고 싶은 책들이 소개되어 풍부한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책과의 만나는 시간

무엇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문학이 필요한 시간

다시 시작하려는 이에게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세상에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

표출하지 못한 감정의 소리

바로 이 시간에 힘찬 날갯짓을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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