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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내 삶을 진정으로 살아간 용기있는 사람 <싯다르타>를 읽고(feat: 헤르만 헤세)

by 슬기맘오똑이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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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을 진정으로 살아간 용기 있는 사람 <싯다르타>를 읽고 (feat: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의 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며 순탄하지 않은 길을 살아갑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갈까?.  삶이란 다 그런거지 때론 아프기도 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나의 이기심을 챙기고 적당히 행복을 좇으며 살아가는 것이지 왜 고민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싱클레어, 데미안, 페터, 그리고 싯다르타의 평범하지 않는 삶속에서 진정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함께 던지게 되었습니다.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과연 누구인가?

헤르만 헤세의 질문에 나도 답을 찾으려 읽으며 생각하며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가슴의 명치를 때리는 글귀는 무엇인가?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세상과 나의 모든 문제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갖는 것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다.(p212)

 

싯다르타의 깨달음에  내 가슴도 뜨겁게 벅차오릅니다.

 

유복한 바라문의 가정에서 태어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는데 내면의 기쁨을 주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다 버리고 떠나고 사랑하는 친구 고빈다를 만나지만 영원하지 않은 사랑을 직감하며 사문 생활을 하면서 자아로부터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배우지만 언제나 그 끝에는 다시 번뇌와 고통의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열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길을 떠나 고타마를 만나 설법을 듣고 그 가르침에서 세상의 윤회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깨달음을 알았을 때 체험하지 않으면 온전히 알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시 세상으로 걸어갑니다.

 

 

 

 

 

싯다르트가 세상에 나와 가슴떨리는 여인 카말라를 만나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인간의 유희의 기쁨을 맛보고, 상인 카마스와미에게서 돈 버는 법을 배워 재산과 권력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 어린아이과 노인, 기쁨과 슬픔 등 인생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윤회하는 것을 깨닫게 되어 다시 모든 것을 버리고 홀연히 떠납니다. 

산 중 강가에 쓰러져 배고픔과 죽음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흐르는 강물을 보며 아직 자신이 모르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각성으로 뱃사공 바주데바의 조수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싯다르타는 강을 통하여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참선을 합니다.

 

시냇물이, 계곡물, 도랑물이 모두 모여 강물에 이르듯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의 이치를 깨달으며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에 불과 할 뿐 실제로 모든 것은 동일하고 단일하다는 최고의 이치를 알게 되며 벅찬 경외감을 느끼며 뜨거운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찌 이것을 통달하고 깨달을 수가 있을까? 

 

가진 것을 미련없이 버리고 내려놓는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하물며 세상의 이치가 따로 있지만 모두 똑같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 돌멩이 하나가 부서져서 흙이 되고 흙이 씨앗을 틔우게 하고 먼지가 되고 수분으로 증발이 되어 다시 새로, 아니면 동물로, 또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또다시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

싯다르타의 놀라운 사고의 경지와 깊은 심연의 사유에서 오직 변하지 않는 진리로 삶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용기 있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과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삶으로 고통 받고 삶으로 치유받고
삶으로 깨우치다.

 

 싯다르타의 고행과 사고의 길을 따라가면서도 읽는 내내 숨이 가쁘고 알 수 없는 긴장감과 몰입으로 혼란스러워 유튜브 <데이북> 1일 1 책 오디오 북으로 다시 싯다르타를 만났습니다.

 

 

싯다르타는 강을 건너면서 운임비를 못 주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자 '모든 것은 다시 돌아옵니다.  당신도 돌아옵니다. 그때 답례의 선물을 줄 것입니다'라고 뱃사공은 말하면서 강에서 배운 이치라 이야기합니다.

그때는 그 이치를 알지 못하였으나 싯다르타는 다시 돌아오고 뱃사공의 조수가 되어 강물에서 세상의 소리를 듣고 이치를 알아가게 되지요. 그러나 평온한 그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만나게 되고 카말라의 죽음으로 함께 살아가지만 아들은 싯다르타를 강하게 거부합니다. 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지만 아들은 그의 세상으로 도망가버립니다. 싯다르타는 아들에 대한 집착으로 애를 태우고 가슴이 조여 오는 고통을 느끼면서 또한 벅찬 아들의 사랑에 대한  행복을 동시에 느끼면서 아들을 찾아 떠나려는 순간 강가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서 알 수 없는 아니 점점 자신을 닮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싯다르타가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집을 나와 자신의 길을 떠났을 때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그제야 알게 되면서 통탄합니다. 다람쥐쳇바퀴돌 듯 숙명적인 순환의 테투리안에서 울고 웃고 있는 것이구나 강을 껄껄 웃으며 알려줍니다.

고통의 끈을 애써 외면하고 도망가더러도 다시 돌아 돌아 되풀이되며 겪게 되는 법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라는 말이 전하는 교훈처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미래에서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어리석게 이기심에 다투고 내 고집을 내세우게 됩니다.

모두가 스스로의 목표를 정하고 있고 모두가 그 목표에 사로잡혀 있으며 모두가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는 문장은 번쩍이는 네온사인 속에 빠르게 달리는 도심 한복판이 떠오릅니다.

 

무엇을 위해 달리는 것일까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맞을 까요?

그냥 과속페달을 밟고 절력질주만 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느 날 새벽에 아랏뱃길을 따라 운동을 하다가 하늘길이 열리 듯  강가에 내려앉은 물안개가 걷히면서 제모습을 드러내는 가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밤과 아침 낮과 저녁 그 자리에서 흐르는 강물이 언제나 그 자리이지만 새로운 물이 또 흘러와도 다 받아주는 온화한 미소를 띤 강의 모습에서 눈물이 왈칵 했습니다.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자연의 포용이 옹졸한 나를 반성했습니다.

 

 

 

 

나의 의문은 무엇인가

구한다는 것은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찾아낸다는 것은 자유로운 상태, 열려있는 상태, 아무 목표도 갖고 있지 않음을 뜻합니다(p201)

 

구하는 것과 찾아낸다는 것은 다른 것일까요?

아무 목표를 갖고 있지 않아야 찾을 수 있다는 말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몰입하는 것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요?

목표에 급급하여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기 때문일까요?

꿈을 향해 매일 하루를 계획하며 투두리스트를 작성하며 기록을 하며 집중을 하고 있는데 혹시 집중이 집착으로 못 보고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표를 향한 몰입, 평온과 여유로움을 위한 명상이 나에게는 필요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걷고는 있는 것일까?
우리가 도대체 인식에 접근하고는 있는 것일까?(p 35)

 

 

고빈다에게 싯다르타가 질문한 것입니다.

나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나도 자문해 봅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일까? 

사회적 규범, 윤리에 벗어나지 않는 삶이 옳은 삶일까? 

통념적으로 올바른 길인 것은 맞습니다. 누군가가 나로 인하여 고통과 아픔을 느낀다면 그것은 잘못된 삶입니다.

사회적 규범과 윤리에 배반하지 않는 삶으로 나는 만족하며 행복한 것인가 물어봅니다.

만족과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내가 원하지 않은 선택을 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삶일까 의문하게 됩니다.

싯다르타처럼 자신의 길을 위해 부모에게 불효를 저질렀고 사랑하는 여인을 떠났습니다. 그러면 그것은 올바르지 않는 삶이 아닐까요?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할까 나의 의지로 결정이 되는데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과 몫을 감당을 하여야 합니다.

다시 돌아와 아들을 만난 싯다르타처럼.

 

 

 

 

 

다시 보는 한 문장

 

진리는 가르칠 것이 없다는 것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 없는 법이다(p204)

 

알아가기 위하여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필사와 느낌 생각들을 적습니다.

그런데 진리는 가르칠 것이 없다는 말에서 공감하면서도 조금은 허털한 마음이 듭니다.

듣는 것만으로, 적는 것만으로 진리를 알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하나의 구슬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목걸이가 되지 않습니다. 실로 구슬을 꿰어야 합니다.

넘쳐나는 지식의 홍수 속에서 줍줍 하듯 언어로 글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지식으로 얻은 것은 내 경험으로 체화하여야 다시 지혜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싯다르타처럼 고행을 거듭하며 삶의 진리를 알아가기는 어렵지만 작은 인식으로 안다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와 더 깊이 성찰할 수 있도록 질문하며 스스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입니다.(p30)

 

헤르만 헤세의 작품 속에서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을 엿볼 수 있어서 마음의 치유와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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