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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그림의 침묵을 깨우다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를 읽고

by 슬기맘오똑이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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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침묵을 깨우다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를 읽고

 

 

책표지의 미술관은 긴 역사를 품고 있는 고고한 자태와 웅장함에 숨이 멎는다.
세계 위대한 걸작들이 위풍당당하게 전시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기대감에 울렁거린다.
크눌프 클럽 북토크에서 예술분야 다섯 번째책으로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를 만났다.
'예술의 심장' 루부르에서 인문학과 만난다니 더 흥미롭고 기대가 되었다.

 

 

 

 

무언가를 소망하고 기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소망하는 게 모두 이뤄지지 않는다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간절해지지요.
어쩌면 그 순수한 간절함의 결정체가 이 조각상으로 발현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니케상>이 전시된 르꿔엘의 게단을 마치 숭고한 제단처럼 사람들을 맞이합니다.(p73)




 
이 조각상은 원래 에게 해의 북쪽 사모트라케 섬의 신전이 있는 곳에서 한쪽으로 톡 튀어나온 벼랑 끝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 신전은 카비레스(불카누스의 아들이며, 이 지역의 수호신)에게 바쳐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비레스는 바다의 전사들에게는 승리를, 선원들에게는 안전한 항해를, 어부들에게는 만선을 약속하는 신이었다. 그 옛날 사모트라케 섬의 어느 벼랑 끝에 모셔놓았던 <니케상>처럼, 뱃사람들은 뱃머리 앞에 여신 조각을 깎아 붙여 안전한 항해를 기원했을 것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가장 순수한 마음이라 작가는 말한다. 
니케상을 감상하며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아주 진실한 마음으로 마주했을 것이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순수한 순간을 만나는 니케상은 그 진심을 들어줄까 생각해본다.


 


 
 
 

이 그림에서 빛의 효과는 탁월하다. 라 투르는 등불이 성녀 막달라 마리아의 얼굴에 극적으로 비치는 것뿐 아니라 이 불빛을 통해 주변 소품들이 모두 유리잔에 비치는 효과도 노렸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법이었다.(p91)




그림 속의 빛의 섬세함이 놀랍다. 투영되듯 반사된 유리잔 속의 모습은 실제 내가 마주하고 있는 모습 같다.
등불이 현세의 나약한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낸다는 설명에 화가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회개와 용서를 비추는 등불'이.라는 제목처럼 잔잔하게 내 마음을 비춰본다


 
 

표현의 자유는 생각(사상)의 자유를 실현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입니다(p187)








1830년에 일어난 프랑스 '7월의 혁명'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한다. 7월 혁명은 출판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표현의 자유는 인간 본연의 기본권이다. 인간이 태어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권리이다. 
군정부시대에 금지곡, 금지책으로 표현의 자유를 권력으로 억압한 경우도 있었다.
정치나 종교적 신념, 예술과 문학의 자유, 양심과 도덕 등의 권력으로 억압을 받는 세상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다.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에 새삼 고맙고 소중함을 느낀다.
또한 표현하는 것에 더 신중함을 가져야겠다.
 
 


 
 
 
 

미술관에 다니다 보면, "그림을 읽는다"는 표현이 와닿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오래전 명화를 대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림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그림 속 상징들을 이해해 나가다 보면, 그림이
단순히 보이는 게 아니라 읽히기 시작합니다. 이때 그림은 한 편의 서사시나 소설처럼 다가옵니다. 읽히는 대상이 텍스트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저는 미술관에서 깨달았습니다. 그야말로 미술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과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p221)

 
 
 
'그림을 읽는다'라는 말을 조금 이해할 것 같다. 그림을 마주할 때 도대체 이 그림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림에 대한 이해와 작가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그림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되고 보이지 않았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작가의 생각을 상상해 보며 나만의 방식으로 공감을 하게 되었다.
미술이 주는 즐거움 그리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어 간다.
 
아는 만큼 보인다.
감성에 빠지되  가볍게 하자.
진지하게 쿨하게

'엄마'  한걸음 더 다가가서 보자.

 

 

지금의 우리 시각으로는 너무 당연해 보이는 가족적인 모습이 1739년에는 정말 신선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루소의 교육 철학이 등장하는 계몽주의 시기와 맥을 같이합니다. 역사. 종교신화를 소재로 그리는 것 말고 이렇게 일상을 그린 그림을 '풍속화' 혹은 장르화'라고 부르는데요.
그 당시 생활 상까지 엿볼 수 있어, 그림을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p369)

 
 
 
그림을 통해서 그 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화폭에 담긴 생활을 통해 알 수가 있다.
그림 안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함께 공존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화가는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물에 빠저 죽임을 당한 소녀를 이렇게도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그렸을까요?
시간이 아무리 많이 홀러도, 사는 게 아무리 각박해도, 그 슬픔을 잊지 말고 가슴 한편에 간직하자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그림을 보면서 다른 한편으론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도 이 그림처럼 세상의 어느 좁은 귀퉁이에 기대어 엄청난 슬픔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그림을 봅니다.(p417)

 
 
그림이 주는 슬픔, 그리고 위로와 치유로 오늘을 또 살아간다.
누군가는 잊히지만 또 그 순간을 잊지 말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큰 위안이 될까?
인생의 무거운 무게를 견뎌내는 것은 토닥거리는 손길, 따스한 눈길,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감동과 위안과 눈물을 안겨주는 화가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미술은 삶을 관통하는 도구이다.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주체적인 사람의 모습이다.
무엇이 그리게 하고 조각하게 만들었을까?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으려면 우리도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겠다.
그림을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겠다.

자신의 삶을 어떤 작품으로 만들지 설계하고 계획하는 붓을 든 화가들의 숙연된 열정에 경외심이 일어난다.

그림은 침묵의 시
예술의 가치를 나타냈다.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적 유산이다.

예술의 가치를 만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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