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챙김

그림과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by 슬기맘오똑이 2024. 4. 15.
반응형


▶ 그림과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그림 하면 전시회를 가서 감상한다고 생각했는데 명화를 방구석에서 책으로 만나다니, 또, 아름다운 음악 클래식을 함께 들을 수 있다니 이것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다.
바로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책이다. 
최고의 클래식 해설가 안인모가 예술로 전해주는 따듯한 메시지에 이 봄날이 더 따사롭고 감미롭다.
고단하던 하루에 그림과 클래식으로 위로받고 감동받는 마법의 시간을 이 책은 제공해 준다.
크눌프 클럽 예술 분야 4번째 책으로  벚꽃처럼 선물로 우리에게 어렵게만 느꼈던 클래식을 편안하게 감상하며 작가가 담은 화폭의 그림에  잠자고 있던 내 감성이 깨어났다.
 
 

 


 

오늘도 수고한 나를 위해

 


오늘의 그림 : 에드가 드가, <다림질하는 여인들)>,1886
오늘의 클래식:요한 파헬벨, <캐논>, 약 1700
 

레-라시-퍼샴)-솔-레-솔-라.~."
자, 이제 27번 남았네요. 다림질할 셔츠도 27벌 남았고요. 앞에 있는 갈색 물그릇으로 물 좀 뿌려주세요!


에드가 드가의 [다림질하는 여인들] 그림과 <캐논>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면서 읽어 내려가는  순간 '레-라시-퍼샴)-솔-레-솔-라.~."자, 이제 27번 남았네요. '
이 글귀에서 나도 모르게 목이 메워오는 것이다.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이 갑자기 요동을 치는 것이다.
풍요로운 유렵 상류사람들의 흰 셔츠를 다림질하는 세탁부의 모습이 나와 오버랩되었다.
' 참 수고했다'라고 속삭이면서 토닥여주는 듯한 음악에 짓눌렸던 무게감이 스르르 사라지는 듯했다.
드가의 손끝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자신의 몫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표현되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신 모든 사람들에게 이 음악을 선물도 들려주고 싶다.



 




지금 이 시간을 꼭 붙잡아요

 

 

할 수 있을 때 장미꽃을 모아뒤요.
시간은 재빠르게 달아나고
오늘 웃고 있는 이 꽃도 내일이면 시든답니다(p30)


지금 이 순간을 꼭 붙잡아요
벚꽃이 하얀 꽃망울을  팝콘처럼 온 세상에 피어나고 장난꾸러기 솔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요즘,
지인의 친구가 ' 이 봄을 내가 걸어서 맞이할 수 있는 것이 20번도 안 남은 것 같다' 라 한탄하는 말에 한걸음에 꽃 보러 갔다고 했다.
정말 이 순간이 내일은 없는 것을
왜 망각하고 사는 것일까?
붙잡을 수 없는 것이 시간이라고 하는데 지금 이 순간을 꼭 잡자!.
'내일 하면 되지' 미루지 말고
오늘 한 줌 햇살의 따스함에 실눈을 감고 하늘 향해 햇살을 받자.
솔바람이 머릿결을 간지럽히며 스치는 상쾌한 내음을 힘껏 들이마시자.
흰 눈처럼 나는 꽃잎을 손에 모아 달콤한 꽃향기에 취해 호~~ 불어보며 소녀처럼 웃어보자.
오늘 이 순간을 느끼며 온몸의 감각을 깨우고 감성을 채우고 감정을 노래하자.


 




때로는 말없이. 침묵이 전하는 진심

그림 I 귀스타브 카유보트, <오르막길>, 1881
클래식 I 가브리엘 포레, <침묵의 로맨스>, 1863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 두기는 상대에 대한
입니다. 때론 존중이자 배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다가가지 않아도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아름다운 거리 두기는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오래도록 빛내줘요.(p231)


그들은 따사로운 햇살 아래 그저 조용히 걷고 있다.
같은 하늘 아래, 향긋한 같은  꽃바람을 지나 같은 풀냄새를 맡으며 같은 공기로 호흡합니다.
이 시간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가끔 아침 산책을 할 때 그냥 나란히 걷다가 앞서기도 하고 두어 걸음 뒤를 따라가면서 말없이 걸을 때가 있다.
어제 일에 마음이 얼마나 상했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함께 걷는 것으로 무언의 위로와 따스한 마음이 조용히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30년의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
가끔은 적당한 거리와 때로는 침묵이라는 징검다리에서 잠시 쉬었다 가곤 했다.
가브리엘 포레의 < 침묵의 로맨스>로 따스한 산책길의 여유로운 아침이 그려져 행복하다.


 




인생의 왈츠


그림|윈슬로 호머, <여름밤>,1890 클래식 |프레데리크 쇼팽,<(왈츠 7번>,1847

인생은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슬픈 왈츠와 기쁜 왈츠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한 곡의 왈츠에 슬픔과 기쁨이 다 있듯이.(p360)


검은 바다와 부서지는 흰 파도, 그리고 심취하여 왈츠를 추는 두 남녀가 있다.
너울대는 파도가 고요한 밤을 쉴 새 없이 뒤흔들지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는 듯 남녀가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춤이 남녀를 이끄는 듯 처연한 그들의 모습에서  벅차오르는 슬픔이 올라온다.

왈츠 안에 슬픔과 기쁨이 있듯이 우리네 인생도 기쁜 날 슬픈 날이 함께 있다.
그림을 보면서 나도 음악에 맞추어 왈츠를 추고 싶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그림|프리다 칼로, <물이 내게 준 것> 1938
클래식 |게오르크프리드리히헨델, <미뉴에트>,1713

<물이 내게 준 것> 칼로의 그림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왔다.
칼로의 퍼란 만장한 삶을 한 점의 화폭에 담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칼로에게만 가혹한 것은 아닐까?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인해 한쪽 다리는 짧아져 절뚝거리는 걸음에 놀림의 대상이 되고 교통사고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결혼한 남편의 바람기에 동생과도 바람이  났다.
휘몰아치는 인생의 파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칼로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욕조에 잠겨있는 두발,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것들은 칼로의 삶을 나타내는 형상들이다.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삶의 트라우마들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칼로의 모습이 상상된다.
그림이 유일한 안식이었고 분출구였고 자신을 위로하고 깊은 성찰이었다.

아모르파티'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칼로에게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킬로가 그림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성찰하며 인생의 굴레를 벗어나듯이 나 또한 삶의 키워드를 정리해 보면 어떨까 작가는 제안한다.
책을 통해서 숨겨져 있던 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글로 덤담하게 그려나가고 싶다.

아모르파티
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리라 마음먹는다.


 

 

 

 

나를 설레게 하는 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뭔가요? 한 가지라도 꼭 찾아보세요.
그 일은 바로 행복으로 이어지거든요(p133)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책을 읽는 이 순간이  가슴이 설렌다.
오랜만에 나 홀로 등산하며
나무를 만나고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묵직한 종아리와 짠내 나는 땀방울에도 연신 웃음이 새어 나온다.
바람이 나풀나풀 손짓하는 데로 따라가다 힘이 들면 마음 좋은 바위에 한 참 놀다 간다.
산에 내려와 정자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과 책 한 권으로 나는 행복부자가 되었다.
나를 설레게 하는 것, 아침 이슬처럼 반짝이는 기쁨을 찾으며
신나게 살아내는 것이 인생이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파이팅 하자!!


http://Athog.me/t7qx0vt9mr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 예스24

“소중한 나를 위한 선물이 되어줄 책”유튜브 누적 조회 수 1,200만 회팟캐스트 누적 히트 수 3,000만 회‘클래식이 알고싶다’의 안인모가 전하는 따뜻한 응원오늘 하루도 수고한 나를 위한 그

athog.m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