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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그림에 삶을 묻다 [인생미술관]-크눌프클럽 독서 후기

by 슬기맘오똑이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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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삶을 묻다 [인생미술관] -크눌프클럽 독서 후기

 

 
 
 
크눌프클럽에서 인생미술관을 만났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과 푸른하늘에 떠 있는 작은 글들이 깜깜한 밤에 길을 밝혀주는 별 같다.
모래는 현실, 하늘은 꿈, 액자플레임은 각자가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그려내는 것인가 생각되어진다.
'그림이 현실의 삶과 연결되면 일방적인 차원을 넘어 그림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작가는 말한다.
화가들의 일상, 생각, 이상은 무엇이 다를까 상상하게 된다. 
 
 

삶의 여백을 채우는 법 저항하며 앞으로 나아간다(p15)


빈센트 고흐의 그림으로는 노란 해바라기도 있지만, 나는 [붕대감은 고흐의 자화상]이 생각난다.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예리한 눈빛, 꾹꾹 눌러담은 마음에 일렁이듯 눈물이 고인 듯하고 원망이 서려있다.
초록색 외투가 쓸쓸함을 더하고 마음의 장벽을 치고 있는 듯해서 마음이 아프다.

고독과 쓸쓸함, 공허, 실망 등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삶을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저항하며 일어선다면 쉽게 패배하지 않는다고 고흐는 말했다.
절친이 고갱과의 이별에 큰 충격을 받아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병적인 불안감에 시달렸다.
심한 정신 착란으로 거울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지만 붓을 내려 놓지는 않았다. 그릴거리가 부족하여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며  습작하였다. 처철한 예술혼으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속 어둠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외로움과 분노, 고통의 신음을 꾹꾹 그림에 담았다. 빈 화면을 자신의 채색을 입혔다.
고흐만이 가지고 있는 색체, 화법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주는 것은 그가 그려낸 열정과 포기하지 않은 삶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고갱을 모델로 쓴 소설이다.
고갱은 가난, 고독, 가족 상실 등 여러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붓을 놓지 않았다.
달은 아름다운 이상, 6펜스는 세속적인 현실을 말한다. 
고갱은 달을 찾았을까?
후대에 까지 내려오는 명성이 그가 이루고자 했던 달이었을까?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4m에 달하는 거대한 화면에 탄생부터 죽음을 그린 그림이다.
그 당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고갱을 인간 존재의 근원애 대한 물음을 던진 것이다.
고갱은 자신의 삶을 만족하였을까? 
그 해답을 그의 기림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화가들도 텅 빈 캔버스가 두려웠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나만 두려워하는 줄 알았는데, 또한 캔버스는 안을 채울까봐 화가들을 두려워했다라는 말에 삶이란 두려움을 이겨내는 여정이라고 생각된다.
확신과 열정만 있다면 어떤 위기와 두려움에 떨고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실행되지 않고 스스로 소멸되어 간다. 두려움은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묵묵히 하자.
뜨겁게 타오르는 정열을 맘껏 사용하자

 


 
 
 

내게 있어 습작을 하는 일은 밭에 파종을 하는 것과 같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수확과도 같다(p16)


고흐는 모든 일에서 '항복보다 꾸준함이 낫다' 고했다. 곤궁한 생활,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데서 비롯된 불안과 우울함이 그를 집어삼킬 듯 위협해도 그가 붓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결실을 보리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고흐가 10년간 매일 뿌린 노력'이란 씨앗은 결국 영원히 지지 않는'명화'란 꽃을 피워냈다고 작가는 해석한다.
꾸준함, 한 방이 아닌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태도인 것 같다.
천재는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천재를 부러워하지 말고 내 몸에 꾸준함을 장착하자.
108배 기도하기, 매일 아침 읽고 쓰는 크눌프클럽시간, 1,000보 걷기, 나의 꾸준함을 이어가보자.
 
 

 

 1851년 살롱전에 <씨 뿌리는 사람>을 출품할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 내가 그리려고 한 건 노동이다. 모든 인간은 몸을 움직여 고생하기 위해 태어났다.
'네 이마에 흐르는 땀의 대가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성경.에도 적혀 있지 않은가(p87)


농부의 화가 밀레의  그림이다. 노동의 예찬에 나도 공감한다. 땀의 대가로 살아야 한다. 
쉽게 사는 법, 부자되는 법, 허상과 높은 꿈이 운으로 이루어지기시를 바라는 요즘, 씨를 뿌리며 농사를 짓는 청년농부의 구슬땀, 자신의 꿈을 차곡 차곡 저축하며 살아가는 성실한 아르바이트생들, 새벽의 깨끗한 거리를 청소해주시는 환경미화원분들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땀을 흘린다.
 
 


 
 

카프카의 '늘 푸른 저쪽을 향하여'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 다. " 무엇이 건 거칠게 즐기면 그것은 쓰디쓴 것이 되고, 즐기는 사람을 천하게 만든다. 손님으로 초대받은 것처럼 매사를 즐긴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 언제까지나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기품 있게 만들 것이다." 틴토레토가 욕망과 적당한 거리를 두있더라면, '계략가 ' 같은 품위없는 수식어로 열정과 재능을 부정당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p104)


베네치아의 3대 화가로 틴토레토, 티치아노, 베로네세이다.
긴 무명시절을 보내며 틴토레토 는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그는 더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빠른 속도로 그림을 그렸고, 주문자의 취향에 맞취 화풍을 바꾸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독불 장군 같은 기질 때문에 틴토레토는 동료 화가들로부터 소외당하고 배척받았으며, '베네치아의 예술적 고아'라는 모멸적인 별명을 얻었다.
틴토레토가 그린 작품의 총면적이 축구장 절반의 크기라고 한다.
욕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욕망의 깊이는 끝이 없기 때문에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틴토레토의 끝없는 욕망으로 많은 명작들이 가려진 것에 안타깝다.
욕망의 적정선은 어디일까 생각해본다.


다빈치 노트에 "당신이 손을 담근 강물은 지나간 마지막이면서 오고 있는 첫 물"이라고 적었다. 지금 이 순간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 질수 있는 모든 것에 궁금증을 갖고 '현실의 강물에 몸을 담그라는 이야기다. 상상은 자유롭게 하되 현실과의 결합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직접 적은 말처럼 그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었다. 그리고 다방면에 걸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자신의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애썼다(p142)

 
현실을 직시하면서 살자. 현실은 상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실을 배제하면 상상이 망상이 된다.
자세한 관찰과 사고의 확장으로
상상을 조화롭게 적용하여 새로운 변화를 만들자.







 

"웃음을 터뜨림으로써 인간은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 해 방될 수 있고, 이러한 자발적
해방을 통해 인간은 지혜를
얻게 된다. " 웃기 시작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며, 생각한다는 것은 권위를 거역하는 삶이 시작된다는 의미이다(p250)



웃음의 해학
가장 높은 철학이 아닌가 생각된다.
웃음으로 승화한 삶은 팍팍하고 힘들더라도 그래도 살만한 희망을 심어준다.
웃음이 가장 큰 스승이다.
나를 다독이고 재치와 유쾌함을 선물해준다.
명랑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보통의 삶이 그림 안에 있다(p4)


쿠베르는 삶에서 매일 반복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순간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축적된 하루 하루의 소박한 일상이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이다.
화가는  그림안에 감정, 느낌, 생각을 녹여 담았다. 화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자기 자신에 관해 수없이 질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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