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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클럽19

가장 완벽한 삶을 찾는 여정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밤하늘에 종이상자 집이 한채 있는 책 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채로운 불빛이 새어 나오는 집에는 누가 살까 동화 속 주인공을 그려봅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자기 자리에서 빛나 듯 우리는 이 세상이라는 우주에 나의 집을 짓고 살지요. 세상의 모든 위험과 비바람을 막아줄 따스한 나의 집은 삶의 안식처요 살아가는 원동력을 줍니다. 나의 안락한 집을 찾아가는 하얀 고양이,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일까요? 생의 끝에서 다시 찾은 삶의 이야기,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책을 읽어내려 갑니다. 지은이 매트 헤이그 '강렬한 존재감과 위대한 재능을 가진 소설가' 영국의 소설가이자 동화작가로 20대 초 절벽 끝에 서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깨달은 작가는 파트너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 2023. 10. 12.
헤르만 헤세의 서툰 사랑 이야기[청춘은 아름다워] ♥ 헤르만 헤세의 서툰 사랑 이야기[청춘은 아름다워] 크눌프클럽 독서모임에서 헤르만헤세 11번째 책으로 를 만났습니다. 블랙 밸벳 초호화 금장에디션의 표지가 청춘의 황금기를 연상하게 됩니다. 책 제목 처럼 청춘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울 것입니다. 때로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많이 아프기도 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다시 오지 않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헤르만헤세의 청춘은 얼마나 순수하고 아련하며 아름다운 추억이 있을까 상상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어머니는 곤혹스런 질문을 던지는 대신 내 손을 쓰다듬으며 고백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나를 믿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p17) 문제아였던 헤르만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하고 돈을 벌고서 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고향집과 뛰어놀던 .. 2023. 10. 7.
참된 사랑에 대하여 [로스 할데]-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 아홉 번째 책 로스할데입니다. 짚은 검은 초록바탕에 작은 창에서 한 줌 빛이 들어오며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책표지가 왠지 모를 고독과 암흑에 압도당하면서도 캠퍼스 그림이 궁금해집니다. 로스할데는 격조 있고 기품 있는 건물에 넓고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가 있는 꿈의 궁전입니다. 누구나 꿈꾸는 멋진 저택이지요. 궁전에는 모든 행복과 사랑만이 넘칠 것만 같고 모든 불행은 넘어오질 못할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일 것입니다. 그러나 만개한 꽃이 흐드러지게 웃어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흘러도 굴속 같은 짙은 어둠과 고독의 장막이 로스할데를 삼켜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흘러가는 대로 방치하고, 오로지 작업에만 매달리는 것으로 낙찰을 보았다. 그의 끈질긴 성품은 삶 속에서 풍요와 깊이와 온기를 잃은 대신,.. 2023.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