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챙김

내가 사용하는 말과 글의 온도-언어의 온도

by 슬기맘오똑이 2023. 12. 12.
반응형

 

◆ 내가 사용하는 말과 글의 온도-언어의 온도

 

 
 
'사용하는 언어에서 향기가 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같은 말을 하는데도 말하는 사람의 섬세한 표정과 음색에 따라 각기 다른 향기가 난다. 그것이 바로 언어의 온도 차이가 아닌가 한다. 

이기주 작가님의 책 [언어의 온도]에서 내가 사용하는 말과 글의 온도는 어떠한가 생각해본다.


 

 사람의 말 한마디가 의술이 될 수 있다(p22)




 

의사선생님이 환자들에게 "ㅇㅇ여사님, ㅇㅇ어르신" 이라고 명칭을 부르시는데 환자의 환이 아픔을 뜻하는 것이라 직함을 부르면 병마와 싸울 의지를 냈으면 하는 바램으로 부른다고 한다. 한마디의 말로 무서운 병마를 이길 수 있는 의지를 주는 것이다.
병을 고치는  것은 최첨단 의술이겠지만 그 병마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는 것은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에서 살아갈 희망을 찾고 따스한 말 한마디에 용기를 낸다. 의사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에 환자들이 힘을 낼 것이다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내 인어의 총량에 관해 고민한다.
다언이 실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p30)


어떤 개그프로그램에서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상대방의 질문에 엉뚱하게 대답하며 웃픈 장면을 만든 것이 생각난다.

말을 많이 하고 나면 속이 허한 기분이 든다. 무엇을 쏟아내었는데 그 많은 말들이 먼지가 되어 허공에 흩어져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혹시나 소용없는 말들로 오염시키지는 않았는지 경솔함을 자책하게 된다.

말을 잘 하는 것의 기본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 경청' 이라고 이금희 아나운서가 이야기 했다.
먼저 듣는 귀부터 발달 시키자. 관심과 애정으로 귀를 기울이자.

 

"그낭'이란 말은 대개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걸 의미하지만, 굳이 이유를 대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소중하다
는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후자의 의미로"그낭'이라고 입을 여는 순간
그냥'은 정말이지 "그낭이 아니다.(p34)

 
그냥이란 말을 좋아한다.
걷는 것이 좋아 그냥 걸으면서 나무와 바람에 몸을 맡기면 즐겁다.. 그냥 친구에게 전화걸면 전화선을 타고 들리는 목소리에 미소가 번진다. 그냥의 단어는 에너지가 되어  흐른다. 
그냥이라는 말의 무한한 공간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촉촉히 적셔준다.
나도 누군가에게 ' 그냥' 이 되고 싶다.

 

위로는,
헤아림이라는 땅 위에
피는 꽃이다.

상대에 대한 '앎'이 빠져 있는 위로는 되레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상대의 감정을 찬찬히 느낀 다음, 슬픔을 달래 줄 따뜻한 말을 조금 느린 박자로 꺼내도 늦지 않을 거라고 본다.(p70)

 
위로는 어렵다. 내가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아직 전투중인데 단정지어 위로를 건네는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입는다.  
지인이 유방암 수술 후 삶의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 괜찮을거야. 기운내' 등 갖가지 위로의 말을 전하는데 더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 점심은 먹었냐? 지나는 길에 전화했다. 같이 먹을래" 일상전화를 건네는  말에 하루 하루 지나면서 문을 열고 나가게 되고 밥을 웃으며 먹게 되었다고 한다.
위로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 헤아림에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헤아림'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며  마음 깊숙히 지지 않는 위로의 힘을 느낀다.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p162)

기다림은 그런 것이다.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마음만큼은 미래를 향해 뜀박질하는 일.
그렇게 희망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의 공백을 하나하나 메워나가는 과정이 기다림이다.
그리고 때론 그 공백을 채워야만 오는 게 있다.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다.(p163)

 

기다림이  희망이라는 문장이 가슴에 남는다.
대상을 그리워하는 시간의 공백을 희망으로 메워가면 행복의 미소가 번진다.
그 기다림의 시간 또한 행복이다. 기다림의 미학이 사랑과 배려와 이해를 담는다.
북토크에 참여하면서 딸에게 편지를 띄웠다. 딸이 태어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들려주었다.
인생의 짝을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속에 사랑과 희망을 담아 보냈다.
기다림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가슴에 품어본다.



어머니란 존재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세상밖으로 나온 우리에게, 
신이 선사하는 첫 번째 기적인지도 모른다.(p 217)

 
 
엄마는 나에게 온 신이 준 기적이고 선물이다.
엄머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까? 깊게 파인 주름사이로 자식의 일거수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엄마의 눈동자는 밝은 등불같다. 언제나 꺼지지 않는 등불, 자식의 갈길을 훤히 비추어주는 등불이 되어 굽은 등으로 잰걸음으로 보따리를 채운다, 뭐든지 주고자 보따리는 큰 산이 된다. 이 세상에 나의 가장 큰 산이 되어주시는 어머니
오늘도 그 힘으로 살아간다.
 
 



 

세모는 열심히 구른 시간이 아까웠습니다.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곁모습이 거의 동그라미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두번 다시 세모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나는 세모인데 동그라미로 살려고 애를 쓴 것은 아닌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그 인식이 이미 이미지화하여 나를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내가 무엇을 추구하는 걸까?  무엇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내 모습은 어떤 것인가?
생각이 복잡하게 하다. 
그러나 단 하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나이기에 지금 나다움을 잊지 말며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자.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삶, 사람, 사랑 세쌍둥이다. 인생의 마차를 끌고 가는 힘이 사랑의 합이다.
공감하는 말, 미소짓게 하는 말, 따스한 마음이 전해지는 말, 뚝심있는 말, 힘이 되는 말, 말 말,말.
사랑을 표현하는 말과 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책이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와 글의 온도는 어떻게 되나? 
 
 http://Athog.me/t7e7b7kp33

언어의 온도 - 예스24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athog.m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