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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신간 추천 /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응원 에세이 [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by 슬기맘오똑이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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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추천 /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응원 에세이[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난 무던한 사람이었다.
순한 사람, 쿨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라는 성유나 작가의 신간에세이를 읽으면서 내가 지극히 예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 마음이 넓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다.
착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은 했는데 실오라기 같은 바람에도 날리는 아주 예민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살다가, 어떻든, 무슨 생채기는 날 일이다. 팔이 든 다리이든 가슴이든 생채기가 난 데로 열리는 서늘한 팽 창...... 지평선의 숨결, 둥글게 피어나는 땅, 초록 세계관, 생 바람결...(p7)


김은형작가의 추천서의 씌여진 말처럼 맨발로  자갈길을 걸으며 무수한 돌부리, 나무조각, 티끌에 긁히고 찢기고 갈라지곤 한다. 그러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다. 구두보다는 안전하고 편안한 운동화를 신으며 걷는다.
상처가 나면 아물고 새살이 다시 돋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이 상처를 방어하는 보호장구를 하나씩 장착하게 된다.

나의 예민함은 여러가지 공격에 하나씩 감추어지고 다듬어지고 둥글둥글해져 간 것이다.
그래서 가끔 알 수 없는 무력감이 몰려와 무너져 내리기도 했고 활화산처럼 화가 올라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도 하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눈물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그럴 때 그냥 갱년기여서 호르몬 작용이라 쉽게 생각했다.

나의 죄명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죄'였다. 풀어낼 실마리도 자신에게 있었다. 착하고 성실하게만 살았지, 스스로 아끼고 보호할 줄 몰랐던 것이 죄라면 죄였다.
(p17)


사고로 침대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이 어렵고 끝없는 블랙홀에 빠져들어가는 고통과 걱정, 두려움 불안에서 떨고 있었지만 그 시간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성유나 작가는 말한다.

자신처럼 예민하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희망과 의미를 찾기 바라는 응원에세이이다.
작가의 예민함과 닮아 있는 나를 바라보며 조그맣게 피어나는 희망의 꽃을 발견하자.



 




그래. 이게 나인데 어쩌겠어(p82)


예민함의 끝판왕같다.
숨쉬는 소리, 눈깜밖이는 소리, 초콜릿 부스럭 거리며 먹는 소리, 시곗바늘소리 등 뭐든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서 독서실, 카페에서  혼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도망 오는 작가의 이야기다.
예민할 때는 온갖 신경 더드미가 총 출동하여 움직임을 감시하는 듯하다.
그럴 때면 더 초조하고 불안하여 안절부절못하고 미쳐버리는 것 같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기를 코너에 몰아세울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이 오면 크게 쉼호흡을 세 번 한다. 또 크게 다섯 번을 호흡한다.
 숨이 평안해지면 안절 부절 못하는 손을 크게 기지개를 켜고 넓은 자연으로 나아간다.
산책하고 명상하며 만가지 소리를 하나씩 비워내고 생각들을 하나씩 분리시킨다.
작가는 자신의 예민함을 세상을 다르고 새롭게 바라보는 원동력으로 관점을 바꾸었다.
예민함으로 다소 고단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독특함을 찾아 삶을 사랑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세상을 더 생생하고 새롭게 바로 보는 즐거움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이다.


 






왠지 모를 두려움과 걱정에 잠을 설친 적이 많다.
누군가의  책망하는 소리에 상처받고 자신을 미워하고 작은 일들로 인한 걱정거리로 머리는 무겁지만 밤은 깊을수록 눈은 말똥 말똥거린다. 작가는 두려움과 불안에 수없이 지샌 날들 속에서 해방된 것은 나와 세상에 대한 믿음과 신뢰회복이었다고 회고한다. 노트에 자신이 지금까지 잘했던 것을 적었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감을 회복하며 신뢰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 김대중 대통령도 옥사리를 하면서 죽을 위기에 놓였을 때 노트를 반을 접어서 지금 만족한 것, 지금 만족하지 않은 것을 적었다고 한다.다 적고 읽어보니 그래도 만족한 것이 더 많았고 다시 살 용기를 얻었다는 일화가 있다.

나빠도 다 나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신뢰이다.
나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인대, 이만하면 잘하고 있네 스스로 토닥이면서 혹시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음을 자각하자.
긍정확언으로 아침마다 외쳐보는 것도 즐거운 출발이다.


 




어쩌면 내가 소심해서 사서 걱정을 하거나, 내가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하던 내 생각들이 나를 소심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심코 하는 생각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변화를 가져오니 말이다.
나를 변화시킬 힘은 작은 생각 하나에 달려있을지도.(p101)



평소에 자주 하던 내 생각들이 나를 소심하고 예민하게 만든 것이다라는 말에 순간 읽기를 멈췄다.

'이럴 거야. 저럴 거야'라는 불안한 가정이 나를 옭아맸다.
내가 솔직히 말하면 화내지 않을까?
'좋은 게 좋은 거지, 내가 그냥 참으면 되는 거야.
분란만 일으키면 뭐가 해결되겠어'
늘 시끄럽고 화가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를 숙여가며 맞추어가고 좋은 사람이 되려 했다.
그래서 늘 살피느라 바빴고 분주했다.
'잘했어'라는 칭찬에 안도의 한숨을 내시지만 그럴수록 나는 지쳐갔고 소멸되어 간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었다.

남에게는 너그럽고 포용적이었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무서운 사감선생이었다.
무심코 습관처럼 나를 작아지게 만들었던 생각들을 하나씩 바꿔하면서 작아졌던 나를 일으켜 세울 것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힘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오히려 좋아(p132)

웹툰 작가의 '침착맨'에서 나온 유행어인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언어라 좋다고 한다.
나 역시 참 좋다.
혹여라도 계획했던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도 ' 그럴 수 있지'라고 탁 마음을 내어놓는 표현이라 좋다.
그러면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또한 잠시 쉼을 가질 수 있고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전화위복이 된다.
원래 통뼈라 몸이 뻣뻣하여 춤도 잘 추지 못하는데 필라테스를 시작하면서 몸에 긴장을 빼라 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더 뻣뻣이 몸에 힘이 들어갔다.
어떻게 빼는 것일까 아무리 노력을 해도 긴장한 몸은 풀리지 않았다.
그동안 긴장하고 위축되었던 습관이 굳어져 있었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의 동작을 살펴보며 주먹 쥐던 손을 펴고 심호흡을 하면서 몸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팔과 다리가 가벼워졌다. 묵직한 어깨가 느슨해졌다.
호흡에 맞추어 생각을 비우니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나도 모르게 긴장이 들어가도 내 몸을 인식하니 다시 힘을 뺄 수 있었다.
조급해하지 않고 내 리듬대로 움직이면 된다.
' 오히려 더 좋아' 상쾌하게 외치며 반전의 매력을 찾아보자.

부정적인 감정은 가만히 있어도 계속 생기지만 긍정적인 감정은 노력하는 만큼 만들어졌다(p238)


부정적인 생각은 예민한 감성에서 나온다.
세심한 신경으로 꼼꼼히 살피다 보니 걱정이 자동적으로 꼬리를 물고 생긴다.
그러나 긍정적인 마음은 노력한 만큼 만들어진다. '긍정'을 외치는 배우가 있다. 넘어져서 아픈대도  일어나면서 ' 긍정' 을 외치고 어떠한 상황이 와도 ' 긍정' 하며 자신을 새뇌시키니 배우의 얼굴은 웃음이 끊이지 않고 좋은 에너지가 넘쳐난다.
때론 부자연스러운 상황에도 '긍정' 을 외치는 모습을 볼 때는 저건 좀 아니지 않나 의구심을 갔지만 매사에 ' 긍정' 을 외치니 어떠한 고난이 와도 훌훌 털고 일언날 수 있다.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에게나 소심하고 예민한 구석은 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그럴 때가 있다. 그러니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도 위축될 필요는 없다. 인간에게는 엄청난 나면의 힘이 있고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다는 말은 진짜다'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나도 나의 내면의 힘을 믿어보자.
흔들리는 내 자신도 인정하고 날쌘 신경으로 예민해지더라도 알아차리고 잠시 심호흡하며 진짜 감정을 알아내자.
나를 사랑하며 타인을 유연하게 사랑하며 좋은 영양을 주는 사람이 되어가자.





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예민해서 더 빛나는 나에게 응원의 편지를 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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