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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북유럽 미술의 숨겨진 보석들의 이야기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북유럽]

by 슬기맘오똑이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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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술의 숨겨진 보석들의 이야기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북유럽]




크눌프클럽 북클럽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북유럽]을 읽었습니다.

북유럽 41명 대표화가의 100여 점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미술관을 우리 집에서 관람할 수 있다니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화폭에 담은 화가들의 그림에서 아름다움을 탐미합니다.

장엄한 대자연 속 고요한 일상이 한 편의 시가 되는 곳, 내 마음을 움직인 북유럽 최고의 작품을 만나세요.


 



구스타프 피에스타드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미술가입니다.
그는 스웨덴의 베름란트에 정착하면서 아름다운 자연 중 눈 덮인 숲과 숲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을 주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의 그림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환상적인 곳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겨울 호숫가에 영롱하게 물든 노을이 호수에 내려앉아 따듯한 모닥불을 피어놓은 듯합니다.

추운 겨울밤, 온 세상이 까만 밤으로 뒤덮였을 때 자작자작 불꽃을 피우며 웅크리고 있던 우리들을 따스하게 안아 준 모닥불이 생각납니다. 꿈이 무엇일까 사회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막막하고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우리들을 ' 두려워하지 마. 네 마음의 등불을 피워봐'라고 모덕불이 속삭여주는 듯했습니다.
처연한  겨울의 황혼을 그린  피에스타드는 이 그림을 완성하고  일 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의 마지막 설경은 고독이었습니다.






투명하게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나는 어느새 그림 속의 여인이 되어 나룻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는지는 모릅니다. 바람길, 물길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  무엇을 만날까요? 살랑이는 바람은 머리 사이를 지나 물결을 춤 주게 하고  싱그러움으로 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투명한 강물에 내 모습을 비춰보면서 예쁘게 단장도 해봅니다.


앨범 속의 추억을 담아봅니다. 그 안에 영롱하게 새겨진 삶의 기쁨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림으로  삶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알아차립니다.








안나 앙케 < 바느질하는 어부의 아내> 그림을 보는 순간 엄마가 떠올랐습니다.

엄마도 바느질을 잘하셨습니다. 농사를 지으셔서 눈을 뜨면 일에 파묻혀 사셨습니다. 잠자는 시간이 있기는 하셨는지 지금 생각해 보니 의문이 듭니다. 작품 속의 어부의 아내처럼 엄마도  일을 끝낸 늦은 밤시간에 바느질을 하셨어요. 식구들의 뚫어진 양말 구멍을 꿰매고 아버지 낡은 작업복을 수선하고 때때로 우리 옷을 만들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양장점 사장님처럼 예쁜 옷을 만들어주셨어요.
늘 늦은 시간까지 바느질하다가 꿈벅 졸고 계시다가 바늘에 손이 찔리기도 하셨던 엄마의 피곤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노란 벽, 식탁에 앉아 바느질하는 아내의 옆에는 알록달롯 꽃이 화사하게 펴나고 창문에서 쏟아지는 햇볕으로 바느질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주름진 얼굴, 투박한 손이 삶의 고단함을  느끼게 하지만 가족의 옷을 바느질하며 행복해할 모습을 생각하는 아내의 얼굴에는 빛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울 엄마도 그려셨겠지요~~
그림을 통해 엄마의 일상에서의 행복을 들여다보고 이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엄마의 모습과 너무 닮아서 좋다고요.






페테르 빌헬름 일스테드의 <책을 읽고 있는 소녀>의 작품은 참 고요하고 따듯한 시간이 느껴집니다.
어떤 재미난 책을 읽고 있인지 책에 빠져 있는 소녀의 모습이 너무 진지합니다. 참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햇살이 소녀를 비추고 간간히 바람이 손님이 되어 방문할 뿐 방안에는 고요만이 가득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시간입니다.
가을에는 책 읽기 좋은 계절, 나도 소녀옆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고 싶어요.
읽는 즐거움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입니다.

 



한스달의 [눈부신 풍경]을 통해 만년설의 겨울 풍경의 경이로움을 만났습니다.
한스달은 노르웨이의 화가로 피오르의 환상적인 풍경을 그렸습니다. 목가적인 풍경과 노르웨이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 하고 난 후 잠시 위풍당당한 설산을 구경하는 여자의 뒷모습이 당당해 보입니다.
자연의 경관에 흠뻑 빠져있는 여자는 시간 가늘 줄 모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마주한 여인은  어떤 감정일까요?
화가의 손끝에서 그려낸 장엄한 설산의 풍경은 관람객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의 힘찬 노랫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언젠가는 꼭 등반해보고 싶은 꿈을 품게 합니다. 





분주한 아침 시간을 막 끝내고  신문을 보고 있는 여인의 뒷모습이 여유롭습니다.
식탁에는 커피와 음식이 담긴 접시들이 예쁘게 놓여있고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이 화사한 아침을 열어줍니다.
초록색 식탁, 푸른 화초, 하얀 식탁보, 창밖에는 싱그러운 풍경 너무나 북유럽 주방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우리 집 아침 풍경이 그려졌습니다. 아침밥을 부지런히 먹고 회사로 학교로 빠져나가면 한바탕 아침 시간이 종료됩니다. 그제야 식탁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 얼마나 달콤했는지 모릅니다.
북적이던 식구들이 가고 나면 오직 나만의 시간으로 집안이 꽉 채워집니다. 집안일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 신문을 보던지, 책을 읽던지, 아니면 그냥 커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 아침의 분주함은 사라지고 넉넉한 여유가 차오릅니다.
이 여자도 그런 여유를 느끼고 있겠지요. 잠시 쉿! 그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조용히 해야겠어요.

 

 

 

 

 

 


 
이 그림처럼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북유럽] 은 바쁜 일상에서 달콤한 휴식을 안겨다 주웠습니다.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내 마음도 아름다운 그림으로 예쁘게 물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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