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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그리스인 조르바/ 진정한 자유로운 삶은 무엇인가?

by 슬기맘오똑이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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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인 조르바/ 진정한 자유로운 삶은 무엇인가?

 

카잔차키스는 <영혼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여행과 꿈이다. 내 영혼에 깊은 골을 남긴 사람이 누구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꼽을 것이다. 호메로스, 베그르송, 니체, 조르바.....(p445)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카잔차키스의 문학은 존재와의 거대한 싸움터로, 일정한 도덕률의 틀에서 온전하게 제 몫의 삶을 누리기를 포기하고 떠돌이 앞소리꾼이 되어 영혼의 자유를 외치고 구체적인 여행이 꿈의 여행으로 확장되어 육체와 영혼의 상호 작용을 통한 심화와 확장 과정을 펼쳐낸 거인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야생마 같은 주인공 조르바는 실존인물로 조르바의 행동과 언어들을 그대로 묘사한 조르바의 기행문이라도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p464)

 

이 책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에 적혀 있는 글귀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삶이기에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입니다.

무엇을 원한다면 원하는 것에 집착하게 되고 두려워하는 것에 집중을 하기 때문에 정신과 몸이 모두 구속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원함을 내려놓고 두려움을 내려 놓는다면 얼마나 가볍고 자유로울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삶을 조망하게 되고 진정한 자유가 어디서 오는 걸까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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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 하는가?

잠자고 있네.

그럼 잘 자게,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 하는가?

일하고 있네

잘 해 보게

 

조르바 자네 이 순간에 뭐 하는가?

여자에게 키스하고 있네

조르바. 잘해 보게

 

키스할 동안 딴 일일랑 잊어버리게.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네.

자네와 그 여자밖에는.(p391)

 

카잔차키스는 조르바의 삶을 기행 하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걸까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바로 이 구절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고 내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밥을 먹고 있으면 밥을 먹는 것이 나의 일이고 친구를 만나면 친구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기에 집중해야한다고 합니다.

 

나는 얼마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을까요?

밥을 먹으며 다음 일을 어떻게 햐야 하나 생각하고 친구를 만나면서 집안일을 걱정하고 몸과 마음, 정신과 육체가 언제나 분리됩니다.

 

그래서 지나고 나면 ' 그 때 그랬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를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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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 조르바가 카잔차키스에게 한 말입니다.

관념적이 이상적인 생각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 그 안에서 부딪치며 몸으로 느끼고 손과 발이 체득하는 것이 바로 구제의 길이요, 내가 살아기는 길이라 조르바는 외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미치면서 집중하기에 행동의 제약도, 생각의 거치레가 필요하지 않아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먹을 때 토할 때까지 먹는 거야. 동굴을 파면 동굴의 끝까지 파는 거야. 무엇이 중한 돼 나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이 제일 중요한 거야'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조르바의 삶은 카잔차키스에게는 붓다의 삶, 득도의 삶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이론으로 앎이라 주장하며 선과 악을 구분짓고 편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조르바의 삶에서 '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하는 질문을 합니다.

육체가 영혼이다.
영혼이 곧 육체.
다소 변화무쌍하고 투명하고 더 자유롭긴 하지만 역시 육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닷소리 같은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 행복이라 이야기합니다.

알싸하고 진한 포도주 한 잔을 마시면 약간의 나른함과 여유로움이 육체를 감싸는 느낌, 한 알의 밤을 먹으면서 단맛과 빈속을 채워주는 만족감, 화덕이 주는 포근함과 안정감, 바닷소리의 청량함이 몸을 즐겁게 해 주니 마음과 정신까지 행복감이 충만한으로 채워집니다.

몸으로 처절하게 미쳐서 통감하고 이해하며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조르바가 삶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즐겁다.', '기쁘다', '행복하다' "슬프다'느끼는 감정을 바다를 거침없이 뛰어들기도 하고, 소리 내어 엉엉 산이 떠내려 가라 울부짖기도 하고 산투르를 치면서 미친 듯이 춤을 추며 온몸으로 발산하는 조르바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야.
아무런 야망도 없으면서 모든 야망을 품은 듯
끈질기게 일하는 것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되 그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전쟁터에서 아무 죄책 감 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처참히 죽였던 조르바, 뭇 여성의 사랑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방랑자로 살아갔지만 그러나 누구보다도 사람들을 편견 없이 대하고 진정한 연민과 사랑을 했던 조르바였습니다.

 

지난날의 거친 삶, 과오에서 살아가는 이치를 깨달은 조르바는 그래서 바로 지금을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서 일하며 사랑하며 쾌락을 즐기면서 살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악으로 뭉쳐진 자신은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나의 삶을 후회하지 않고 나는 그렇게 또 살아갈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서둘지 말고 안달을 부리지도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p178)

 

카잔차키스는 어린 시절 애벌레에서 스스로 꺠어나는 나비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자신이 나비의 날개를 꺼내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비는 날개를 퍼득이다가 날지 못하고 추락하면서 죽는 모습에서 자신이 한 행위가 나비를 죽게 만든 것임을 알고 크게 깨달았습니다.

자연의 순리, 법칙을 거스르는 것은 큰 죄악임을 알게 된 저자는 무엇이든지 빨리 이루려고 애쓰지 말며 욕심을 채우

기 위해 무분별한 행동을 삼가라 이야기합니다.

 

주황색 가로등이 깜박이는 것을 보면서도 조급한 마음에 건너다가 큰 사고가 일어나는 것처럼, 자연을 훼손하면서 경제의 성장만을 추구하다가 기후온난화로 지구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바로 자연의 순리, 법칙을 거스르는 행동으로 이루어진 큰 재앙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안달하지 말며 지연의 순리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그런 마음이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을 어정쩡하게 하면 끝장나는 겁니다(p333)

 

10을 가야 하는데 2만 가고 나서 8은 안 되는 이유를 붙이면서 주저앉거나 핸들을 다른 방향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다시 되풀이하는 행동에 일침을 가합니다.

'무엇을 원한다면 구하라. 구하려면 행동하라. 그리고 구체적으로 미쳐보아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성공할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설정하여 나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화끈하게 행동하라

나에게 다시 한번 주문을 걸어봅니다.

하느님이나 악마는 하나고 똑같은 거예요(p340)

 

내 마음에 악마와 하느님이 함께 공존한다라는 말을 곱씹으면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통념적으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분합니다.

법에 어긋나는 행위,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살마은 나쁜 사람으로 칭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칭하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정말 선한 마음만 채워져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괴롭히고 상처를 주면 마음속으로 심하게 욕을 하며 미워하게 되고, 분리수거를 할 때 제대로 해야 하는데 어느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모른 척하며 그냥 버릴 때도 있고,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는데 못 본 척 지나갈 때도 있었다. 그런 나의 행동과 생각들이 결코 선한 일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선한 척, 이 닌 척하지 않았던가!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는구나 ' 선함을 좀 더 행하고 악한 마음을 알아차리고 제어하는 것이 모든 인간이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인 것입니다.

이제는 나쁜 사람이라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마음을 내려놓아야겠습니다.

다만 투영하는 거울처럼 내 안의 악함을 다스리고 선함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더 단단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만물은 무슨 의미를 지닌 건가요?
누가 이들을 창조한 것일까요?
그리고.....
왜 사람들은 죽는 걸까요?

 

조르바의 물음은 우리들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창조자의 생각은 무엇일까?

 

조르바는 영원한 두목 카잔차키스에게 유언을 남기고, 침대에 벌떡 일어나 창으로 뛰어가서 창틀을 거머쥐면서 먼 산을 바라보다가 통곡하며 울다가 또 한바탕 미치 듯이 웃으면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왜 통곡했을까요? 또 왜 웃었을까요? 죽음마저도 자신이 통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하면서 맞이한 조르바는 정말로 자유인 그 자체였습니다.

 

 

 

무슨 일을 했건 후회는 않더라고 전해주세요(p443)

조르바가 카잔차키스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삶은 태어난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의문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어렴풋하게 윤곽을 잡아갑니다.

지금 현재에 나의 온 마음, 온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 중함과 가벼움에 대한 편견을 세우지 말며 뱀처럼 낮은 자세로 세상을 겸손하게 대하겠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50대들이 제일 많이 읽고 감명받은 책으로 뽑는다고 합니다.

나의 삶을 재조명하게 되고 진정한 자유는 어디서 오는지, 나는 얼마나 자유롭게 살아가는지, 후회하지 않는 삶을 꼬집어서 뒤흔들며 파장을 일으켜 깨어주는 책입니다.

그 파장의 감동을  잊지 않고 오늘, 내일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61260408

 

그리스인 조르바 - 예스24

70년을 기다렸다!전 세계 독자가 선택한 현대의 고전한국 최초 그리스어 원전 번역“조르바는 내게 삶을 사랑하는 법과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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