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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 <마음산책시집> 이별이 서성이다 나에게로 왔다(feat:서미영)​​

by 슬기맘오똑이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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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산책시집> 이별이 서성이다 나에게로 왔다(feat:서미영)

마음이 지나온

발자국을 뒤따라갑니다.

상처받고 아팠던 내가,

힘든 하루 수고한 내가,

누구보다 행복했던 내가,

나를 반깁니다

또 다른 나를 만나러

오늘도

마음의 산책을 나섭니다

서미영

 

서미영 작가님이 전해주는 마음의 손길이 이 시린 겨울 따듯한 난로가 되어 포근히 안아줍니다.

먼지처럼 쌓여가는 메일에

햇살처럼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작가님의 마음산책 시집이

그렇게 나에게 선물로 왔습니다.

시인의 발자국을 따라 갑니다.

시인의 발자국에

내마음의 흔적이 있기에

마음길을 떠납니다.

잘 지내지?

오늘 스치는 바람에

네가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별일 없지?

밥은 먹었어?

헝크러진 머리와 만신창이가 되어 흩어진 마음으로 비틀대며 의자에 간신이 몸을 기대고 있을 때

무심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멀리서 들리는 영롱한 목소리가 점점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 날씨가 춥다.

이 맘때 너 감기 잘 걸리잖어.

옷 따듯하게 입고

잘 먹으면서 감기 조심해라.

네 목소리 들으려고 잠시 전화 했어.

오늘도 수고해라.

오랜 만에 듣는 반가운 친구의 목소리가 흐릿한 머릿속에

한 줄기 빛으로 내게 다가옵니다.

그 '흔한 전화 한마디"로

나는 다시 헝크러진 머리를 만지며 만신창이가 된 마음에

친구의 반창고를 부치며 다시 일어납니다.

어쩌면

때로는 힘들고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그 흔한 말'이 전해주는

마음과 관심, 공감, 사랑이 아닌가

시인의 마음에 내 마음을 실어봅니다.

외로움이 사무쳐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아래 있어도 오돌오돌 떨고 있는 날이 있습니다.

어디서 오는 건지 출처도 주소도 없는 외로움이 몸서리치게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주의를 둘러보아도 온 세상 나만 혼⁹자 덩그러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애타게 그리움을 찾아 떠나려 하지만 외로움은 더 질긴 손으로 나를 부여잡습니다.

그 순간 절망에 고개를 떨구는데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림자가 나를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웅크리면 웅크리고, 고개를 떨구면 고개를 떨구고, 손을 흔들면 또 손을 흔들고 나만 바라보며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아!

나는 혼자가 아니었구나

깊은 안도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늘 함께 있는 그림자를 나는 왜 미쳐 모르고 있었을까?

그림자와 함께 있는 이 세상이 이제는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여는 새벽길에 집을 나서고 깊은 밤으로 내닫는 시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오는 딸을 보면 무척 애처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마케팅 회사에 다녀서 시간 초를 다투는 일을 하느라 늘 일속에 묻혀있습니다.

'너에게'란 시를 읽으면서 딸에게 전해주고픈 마음이 듭니다.

일 속에서 혹여라도 놓치고 사는

작은 재미와, 아름다움, 소소한 행복을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 세상에서 함박웃음짓는 딸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웃으면서 출근하는 딸에게 응원과 마음을 담아 고운 빛으로 가는 길에 뿌려줍니다.

'그대가 불어오는 날'처럼

아지랑이 피어나듯 설렘을 심어놓고 어느새 아스라히 사라진 첫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추억 속의 어느 날

봄바람인 듯, 봄비인듯 왔다가 갔습니다.

봄바람은 따사로운듯 시리고 차갑고, 봄비는 꽃물을 담고 내려와

씨앗을 세상에 뿌려놓고 가듯이

내 마음속을 촉촉히 적셔주고 갔습니다.

이제는 그 시절을 지나

이렇게 세월의 나이테가 생기고

바람의 상처가 남았지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그 시절을 그려보게 됩니다.

고운 인연은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같습니다.

칡흙같은 어둠을 뚫고

한줄기 밝은 빛으로 길을 안내하는 등대처럼

거친 파도가 몰려오니 돌아서 가거라.

조금만 가면 항구가 나오니

기운 내거라.

이쪽으로 가야 물고기가 많단다

다정하게 속삭여줍니다.

고운 인연은 그래서 나에게 소중하고 선물입니다.

나도 같은 빛으로 고운 인연이 되어

가는 길에 등대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시인의 마음 산책을 따라 함께 거닐다보니 "나의 인생 또한 시 이구나'를 알게 되어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며 아침인사를 건네는 아들의 표정,

책을 읽다 한 문장에 꽂혀 가슴 설레이고.

전기줄에 나란히 앉아 지난 밤 이야기로 수다를 떨듯 짹짹이는 참새떼.

잘 익어 제대로 숙성된 김장김치의 새콤한 맛,

달리는 승용차에 스치듯 지나가는 풍경들

엄마와 손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가의 모습,

고막을 뚫고 가슴을 적시는 가수의 노래소리

어느 하나 시 아닌 것이 없습니다.

마음의 창문을 열기만 하면 늘 펼쳐진 풍경입니다.

시를 읽으며 내 마음의 창문도 열어봅니다.

아 이렇게

찬란하게 빛나는 나의 일상이었구나

곱게 곱게 써내려갑니다.

 

❤️작가님의 마음 산책< 이별이 서성이다 나에게 왔다>시집으로 당신의 찬란한 숨은 일상을 만나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서미영 작가님과 나누는 마음 산책

다음에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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