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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하루키의 '달린다'는 것과 문학과 삶의 치열한 도전[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by 슬기맘오똑이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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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의 '달린다'는 것과 문학과 삶의 치열한 도전[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동양인 최초의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꼭 읽어야 하는 필독인 이 책은 마라톤과 문학을 말하는 회고록입니다.

바람천사에서 p700가 넘는 벽돌책[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40년에 걸쳐서 쓴 두 세계의 이야기로 조금은 어렵고 심호한 생각을 하게 했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책을 읽고서 하루키의 일상이 묻어나는 삶의 치열한 도전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매일매일 계속하고
있으면, 거기에 뭔가 관조와 같은 것이 우러난다는 말이라고 생
각된다. 나도 몸의 주장에 진심으로 찬성하고 싶다.(p7)


서문의 한 문장입니다.
하루키는 글을 쓰는 마라토너로 유명합니다.
왜 달리기를 하느냐 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하루키는 달리기가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매일 매일 계속 하는 것,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새롭게 발견하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알아가며 무언가 깨달고 또 내일을 준비하게 됩니다.
매일 5시 기상과 책 읽고 글쓰기가 어렵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샘에게 이야기 합니다.
일단 시작하고 꾸준히 하다보면 알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루키의 마음이 제 마음과 겹쳐집니다.

 

 




아픔을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p9)


선택사항의 고통이라는 표현이 너무 멋집니다.
유명한 마라토너들을 인터뷰하면서 자신을 격려하고 질타하기도 하는 만트라가 있느냐의 질문에
"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휴 힘들다!!! 이젠 못 하겠다' 에서 ' 아휴 힘들다' 는 느낄 수 밖에 없는 아픔이지만 못하는지, 할 것인지 선택은 오직 본인의 결정에 따라 다르다는 말을 표현한 것이다.

어떠한 선택을 할 때 아픔을 감래하면서 끝까지 하면 고통이 기쁨으로 승화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해줍니다.
주체는 나 자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는 하루키의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계속하는것-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 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정한 속도로 확실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는 계속 가속하는 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p19)

 


농사철에 경운기는 없어서는 안되는 농기구입니다.
경운기를 움직이게 하려면 손잡이로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시동을 조금만 돌리면 이내 꺼져 버립니다.. 끝까지 있는 힘을 다해 손잡이를 돌려야 시동이 걸리고 힘차게 움직이게 됩니다.
나도 글을 쓰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좌절할 때가 많습니다. '나는 안되나봐 ' 생각했는데 지금 나는 계속 시동을 거는 중입니다.
탄력을 받기전에 조급함을 내려놓고 집중을 놓치지 말라고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아요.

 

 

 





하루키는 소설을 쓰는데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의 질문에 세가지를 말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재능이라고 합니다.
재능은 자동차의 연료같아서 재능이 없으면 좋은 소설가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료가 떨어지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듯이 재능을 다 분출하면 지속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재능 다음으로 집중력과 지속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지닌 한정된 재능을 한곳에 쏟아 붓는 능력, 그것이 없으면 어떤 것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루에 몰아서 3~4시간을 집중하였다고 해서 일주일, 한달을 하면 피로도가 쌓여 지치게 됩니다.
1년 2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하는 것이 소설을 쓰는데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루키가 달리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달려야 하는 마음보다는 그냥 달리기에 집중하고 잘 쓸려는 마음보다 몸과 마음에서 체득한 것을 흐름대로  진솔하게 쓸뿐이라고 합니다.

호흡을 멈추었다가 이었다 하면서 계속 이어가는 것이 길위에서 달리고 쓰는 하루키의 일상입니다.
나는 일상에서 무엇을 담아야할까 생각해봅니다.


 

 

 

 

지동조종 같은 상태로 몰입해버렸기 때문에 그대로 더 달리고
있으라는  말을 듣는다면,  100킬로 이상이라도 아마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상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는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내가 누군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조차도 머릿속에서 대부분 사라져버렸다.
/
그 상태에서는 달린다는 행위가 거의 형이상학적인 영역에까지 이르고 있었다.
행위가 먼저 거기에 있고 그 행위에 딸린 것 같은 존재로서 내가 있다. 나는 달린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p175)

 


마라톤을 하면서 극한의 고통이 엄습해오며 호흡이 가파지고 다리 근육이 뭉쳐와도 그 경계의 다른 의식에서 계속 달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나이면서 내가 아니고 매우 고요하고 고즈넉한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결승점에 도달하면 ' 아주 위험스러운 일을 자진해서 하면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힘이 내 안에 아직 있구나' 하는 기쁨과 안도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의식이 몸을 움직이게 하고 나중에는 몸이 의식을 끌고 가고 몸과 의식이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해나가는 성취감을 줍니다.
우리는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또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경험과 본능뿐이다. 경험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뭔가를 더 생각해본들 소용없다.
본능이 말 해주는 것은 딱 한 마디, " 상상하라!" 라고 하는 것이다.(p203)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우선 최선을 다하고 나서 마지막에는 ' 상상하는 것' 이상적인 모습울 시각화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시험준비를 하고 꼼꼼히 시험문제를 풀고 나서 합격하는 모습, 1등하는 모습을 상상하였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즐겁지요.

"즐겁게 달리세요"
즐겁지 않으면 힘들게 달릴 필요가 없지요.
내가 하는 일에 즐거움을 찾고 기쁨을 찾으면 못 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의 인생에 있어서는 만사가 그렇게 자기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우리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필요에 쫓겨 명쾌한 결론 같은 것을 구할 때,
자신의 집 현관문을 똑똑똑 노크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나쁜 소식을 손에 든 배달부이다.(p221)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호락호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꼭 장애물이 친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고하지 않은 불청객으로 몹시 당황스럽고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하루키는 두 번째 계획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이야기 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적당히 해보자" 라고 마음 먹는 것입니다.
냉정한 자세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자 라고 마음 먹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기대하지도 말며 내 소신껏 그냥 하는 것, 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본질을 다독이며 그냥 하는 것입니다.
파도가 밀려왔다 다시 뻐졌다가 쉼없이 치는 것 처럼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무엇, 가치가 움직이게 합니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p259)


하루키가 묘비명에 쓰고 싶은 문장이라 한다.
적어도 완주까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하루키의 바램인 것입니다.

 

무엇인가의 인생의 목표를 세울 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삶의 지표를 제시해줍니다.

하고 싶은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진심을 담아 실행하고 꺾이지 않고 해나가는 끈기로 성취의 즐거움과 기쁨을 만나겠습니다,

 

읽고 싶은 마음과 다리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책

보람과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

위안과 새로운 희망을 품게 만드는 책입니다.

 

무엇인가 이루고 싶으신가요?

자신감이 부족한가요?

동기부여를 받고 싶으신가요?

하루키의 [달리기를 할 때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서 해답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키의 다른 책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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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thog.me/t7qodmql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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