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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장경수 관장이 들려주는 애틋한 사부곡[ 내 아버지 장욱진]

by 슬기맘오똑이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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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수 관장이 들려주는 애틋한 사부곡[ 내 아버지 장욱진]


연말에 장욱진 화백의 전시회를 관람했다.

점, 선, 도형으로 캠퍼스를 가득 채우신 그림은 심플 그 자체였고 그 안에 깊은 사랑과 고독이 내밀하게 들었났다.
화폭이 담긴 그림에서 저마다의 상념에 젖어 감상하였다.

그림을 감상한 후 "장욱진이라는 화가'가 궁금해져서  큰 딸 장경수 관장이 쓴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장욱진 화가 이기전에 착하고 속정 많고 대쪽 같은 심성을 지니신 한 집안의 가장이고 아버지입니다.

큰 딸이 아버지와의 시간을 추억하면서 못다 나눈 이야기를 전하는 애틋한 사부곡입니다.

 


 

당신은 왜 홀로 남아 있는지 당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철저하게 마주쳐야 했을 것이다. 그런 고독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어둑한 다락에 쪼그리고 그림을 그렸을 구부정한 아버지의 등을
떠 울려본다. 그림을 그려도 마음 편하게 그리지 못하셨을 것이다.(p68)


유명한 화가, 천제적인 화가라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자유로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장으로 변변한 돈벌이도 못하고 활발한 사회인으로 서지도 않고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면서 얼마나 애 닮고 고독했을까 딸은 아파합니다.

장욱진 화가의 뒷모습에서 시대를 살아오고 지금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의 뒷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무거운 책임감, 꿈과 성공에 대한 갈망,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갑니다.
인생의 총량의 법칙이라 생각됩니다. 그냥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토닥이며 기대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한여름에 더위와 몰려드는 모기로 밤마다 전쟁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청에 모기장을 펴놓고 누워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화가가 그린 [모기장]의 그림을 보면서 행복했던 그 시절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박물관의 직원으로 취직하시면서 어머니의 고단한 삶이 한숨 돌린 시절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편안함과 행복을 기억하게 만드는 그림에 나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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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이라는 말과 '나는 깨끗이 살려고 고집한다."라는 말씀은 당신의 행동을 그대로
읊은 것이다. (p119)


장욱진 화가의 그림은 심플 그 자체입니다. 그림에서 장욱진화가의 삶도 심플했을 것이라 짐작하였은데 맞았습니다.
화가가 아니라 환쟁이라고 하셨고  겉치레를 걸치지 않고 소박하고 수수한 삶이었습니다
나도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내 주체적으로 자유롭고 검소하게 소신 있게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자기의 예술은 자기만이 하며 그 누구에게도 비교할 수 없다(p125)


주체적인 나로 사는 것입니다.
타인과 비교하지 말며 롤모델을 모방할 수 있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의 색을 입하는 것입니다.
나를 찾는 것입니다.
삶이든, 그림이든, 문학이든, 음악이든, 독창적인 고유의 자기 것을 창조하는 여정입니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대충 보지 말고 친절하게 봐줘라(p133)


친절은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과 사물들을 소중히 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과 사물을 자세히 보았기 때문에 모든 옷을 다 벗기고 축소시켜 본질만을 찾아 그림으로 표현하실 수 있었습니다.

귀하게 여기고 친절하게 대하라 라는 말이 나에게도 당부하는 말씀 같습니다.
친절 속에 웃음꽃이 피는  관계를 만들겠습니다.

 

그림이 안 되면 고통스럽게 4년이나 그리지 못하셨지만 쉽게 여기저기 휩쓸 리지 않으셨다. 이게 일생을 걸고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다. (p228)



그림에 대한 열정과 소명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나는 얼마나 소중히, 그리고 끈기 있게 최선을 다했을까?
오히려 빠져나갈 핑계를 찾거나 미루는 방법으로 회피하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명을 다한다는 것은 책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독, 고통, 실패도 기꺼이 감내하고 수용하면서 때를 기다리며 숙련을 계속하면 됩니다.
그 우직함과 당당함에 깊은 감동을 받으며 나도 따라가고 싶습니다.



화가 장욱진이자 아버지 장욱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고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심플 속에 당신의 철학을 넣어 우직하고 고집스럽게 그림 외길을 오셨기에 따스하고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많은 그림을 선물로 남겨주셨습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마음이 언제까지나 우리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http://Athog.me/t7qj69ykqs

 

내 아버지 장욱진 - 예스24

그리운 아버지 장욱진에 대한 사랑과 존경 저자 장경수는 한국 현대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화가 장욱진의 큰딸로 이 책에서 아버지 장욱진의 삶과 그림에 대한 태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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