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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눈물 한 방울/김영사

by 슬기맘오똑이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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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떠납니다.

감사합니다(P187)

눈물 한방울

떠나시는 이어령선생님의 마지막 인사말

감사합니다

함축적으로 들어있는 이 한마디에 저 또한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립니다.

눈물 한 방울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삶을 반추하고 죽음과 독대하며 써내려간 내면의 기록

북바운드 독서모임에서 '눈물 한방울' 책으로 독서 나눔을 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필사 노트에 어떤 말씀이 있는지 육성으로 듣고 있는 것처럼 듣고 싶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담담하게 한방울, 한방울의 눈물에 선생님의 삶을 회고하시면서 죽음의 또다른 새로운 시작을 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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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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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서문을 먼저 읽게 됩니다.

이 책은 서문에 이어령 선생님의 '눈물 한방울'의 삶이 함축되어 있습니니다.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쉴 새없이 오간 게 내 인생이다.

물음표가 씨앗이라면 느낌표는 꽃이다.

이어령선생님의 물음표는 희망의 씨앗이 되었고 느낌표는 우리 미래의 꽃으로 남아 우리 가슴에 활짝 피었습니다

인생의 가는 길마다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탐구하시고 공부하시면서 죽음의 순간까지 그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으시면서 다시 '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화두를 남기셨습니다.

눈물 한방울

발톱 깎다가, 눈물 한 방울 거기 있었구나, 내 새끼발가락(p98)

피는 붉은데 왜 파란 정맥 눈동자는 검은데 왜 하얀 눈물(p98)

또 만나라는 말에 눈물 한방울 언제 또 만날 날이 있을까?(p131)

에르메스 붉은 낵타이를 매다 눈물 한 방울, 몰래 선물 놓고 간 그사람 어디 있을까?(p131)

구두끈을 매다가 눈물 한방울 아버지 신발에서 나던 가죽 냄새 (p131)

콧물 닦다가 눈물 한방울, 어머니의 손 (p141)

또 하루가 간다, 눈물 한방울 (p143)

아! 살고 싶다 옛날처럼 외치다 눈물 한방울 (p145)

누구에게나 남을 위해서 흘려줄 마지막 한 방울의 눈물 (p145)

자 自 자로 쓰고 유 由자로 쓰려다 눈물 한방울 (p146)

외기러기 울음소리에 눈물 한방울, 잠잠해진 들판의 까마귀소리(p164)

깃털 묻은 달걀에 눈물 한 방울, 외할머니 미지근한 손의 열기여! (p167)

태어나면서부터 세상과의 첫 대면이 울음입니다. 내가 이세상에 존재합니다 라고 외치듯이 울음으로 시작합니다

배가 고파서 울고, 기저귀가 젖어서 울고, 아파서 울며 나의 존재를 잊지말라고 울면서 유년기를 보냅니다.

사춘기 때에는 친구 때문에, 학교에서 모든 관계에서 울게 됩니다.

나이를 들면서 그 울음을 삼키며 굿굿하다는 듯 살아갑니다. 그러나 남몰래 흐리는 많은 눈물들이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눈물 한 방울에 적혀 있는 많은 눈물 한방울들을 보면서 인생은 바로 눈물로 이루어진 역사이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눈 물 한 방울의 아픔, 그리움, 사랑, 분노, 고통, 슬픔, 기쁨 나의 인생의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눈물 한방울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또 다시 한방울의 눈물을 흘립니다

죽음은 새로운 시작

늙어서 죽음을 알게 되면 비극이지만 젊어서 그것을 알면 축복인 게다 (p79)

아픔이 팽이를 살린다. 채찍이 멈추면 팽이는 솔방울처럼 떨여져 죽는다(p110)

바람없는 날에도 내 마음은 흔들린다. 살고 싶어서 (p119)

죽음은 가을이 되고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위에서 노랗게 혹은 빨갛게 익어간다, 말랑해진 죽음에는 단맛이 들고 빛이 달라진다(p109)

죽음앞에 머뭇거리게 하는 그런 소중한 것이 이 껍데기뿐인 인간의 삶에 있었다면 하나님 용서하소서,

늦게 가도 용서하소서(p170)

바람이 멎고 햇빛이 지고 새들이 울지 않으면 그 때 헤어져요(p174)

한밤에 눈뜨고 죽음과 팔뚝 씨름을 한다(p180)

아침이 되기전에 아직도 여섯 시간 더 기다려야 하는데 기병대는 모두 전투가 끝나고 화살이 부러지고, 포랑마차가 불타고 죽은 소녀의 오르골이 울릴 무렵에야 늦게 온다 (p181)

내 글은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맞춤법 스트레스에서 벗어납니다 (p187)

 
 

마리아 공주님: ' 탄생하는 순간 비오의 개별적인 생명은 죽음과 등을 대고 있는 쌍둥이가 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내일일은 내일하고 오늘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하비우비님: '단감이 익어가는 것처럼 죽음에는 단맛이 들고 빛이 달라진다' 죽음의 고통과 두려움을 단감이 익어가고 가을의 낙과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의 아픔의 끝은 어디일가?

아픔을 안고 당당하게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삶인 것 같아요.

이쁜 영이님: '흰종이에 겁먹었니? 아무렇게나 써, 뒷간 벽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써 봐 '

글쓰기가 어렵고 블로그에 글을 쓸 때 1, 2, 3, 4 이렇게 문답식으로 쓰는 것이 전부여서 언제나 고민이 되었는데 이어령선생님의 표현을 보고서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다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로가 돠고 낙서하듯 써 보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오똑이: 내가 삶의 끝에서 어떤 인사를 할까?

나의 마지막 말은 '감사합니다'이다.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 보니 감사함이 가득하다

나를 세상에 뿌리를 내리게 해주신 부모님, 나의 사랑의 씨앗으로 찾아온 딸과 아들, 이 세상에 나의 편이 되어 준

나의 짝,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나로 잘 살게 해준 모든 사람들

또 모든 일들이 감사하다

때로는 아픔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고통과 슬픔으로

많이 울기도 했고 웃기도 한 삶이다

그래서 내가 소중하고 주변이 소중하고 자연이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 모든 것이 축복이요 선물이었다 생의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오늘도 기적처럼

숨 쉬는 내 숨 속에

숨어 있는 꽃들이 일제히 핀다

잠자는 동안에도

숨쉬는 내 숨 속에

숨어 있는 별들이 일제히 뜬다

나의 꽃들은 어떻게 피어날까요?

숨어 있는 별들이 빛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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