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챙김

최진영의 장편 소설 [ 단 한 사람]

by 슬기맘오똑이 2024. 3. 6.
반응형


📚 최진영의 장편소설 [ 단 한 사람]



바람천사의 7번째 북토크 책은  최진영의 장편소설[ 단 한 사람]입니다.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었습니다.
" 단 한 사람?"
" 바로 나?"
호기심으로 약속시간을 기다리며 책장을 넘겼는데스윽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더니
"다 읽었다!" 2시간 만에 앉은자리에서 다 보았습니다.

친구가 책을 추천한 이야기입니다.
구미가 당겼습니다.
정말 그렇게 재미있을까?
북토크에서 함께 읽으면 여러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무로부터!
넌 어디에서 왔니?(p10)



나무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잘려나간 큰 나무와 뿌리가 엉켜있는 작은 나무는 한 몸인 듯 아닌 듯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봅니다..  작은 나무은 온 세상이 궁금했어요.  세상이 궁금하던 작은 나무는 크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으며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아 살아남을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뿌리는 점점 더 깊이 땅속으로 파고든다는 것도요,


 

되살아난 그는 되살리는 존재.(p21)


되살아난 그가 되살리는 존재라고?
삶과 죽음의 윤회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썩은 나무는 양분이 되어 다시 새 씨앗을 싹 틔우고 다른 나무의 잎과 열매를 맺게 하고 하늘로 높게 뻗어 나게 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바로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같은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장미수는 신복일과 결속하여 다섯 사람을 낳았다.
그들의 이름은 일화, 월화, 금화, 목화와 목수(p25)


장미수와 신복일, 그리고 자녀들과  알콩달콩한 일상을 그렸습니다.
각기 개성 있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성장통에 공감도 가고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비밀을 품고 있었어요.
그리고 세상 일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 평범한 일상에 대 지진을 일으킨 일, 일어났으나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금화가 실종된 것. 늘 다니는 산책길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금화가 나무아래 깔리고 목화가 어른을 데리고 왔을 때는 목수가 나무에 깔려있었고 금화는 사라진 것입니다.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하늘로 올라갔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금화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정말 나에게 일어난다면 과연 어떨까? 생각하기조차 두렵고 무서운 일이지요. 금화는 어디로 간 것일까?

신금화는 어디 있어?
질문하지 말고 가서 구해

목화는 달리 물었다.
신금화는 죽었어?
네가 구하면 살아.(p66)


금화의 실종에 가족은 무너져 내리고 목화는 자책하며 괴로워하다가 꿈속에서 나무의 부름을 받습니다.
죽음의 현장에서 한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나무의 알 수 없는 소환에 목화는 응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까지 이 일을 대를 이어서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되지요.
꿈속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한 사람을 살려내는 일을 하는 3대 모녀의 삶은 거역할 수 없는 책무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형벌일까요?
거역하면 몸이 아프고 숨이 끊어지는 고통이 오기에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이 꿈속에서 금화를 찾아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둘이었다가 하나가 된 나무
부활한 나무.
시간을 초월한 생명.
무성한 생에서 나뭇잎 한 장만큼의 시간을 떼어 죽어가는 인간을 되살리는 존재(p92)


임천자의 기적
장미수의 악마
신목화의 신


임천자 할머니는 숙명이라 받아 들었습니다. 그러나 장미수는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나  부정합니다.
그럼 신목화는 금화의 단서를 찾아가면서 나무의 부름을 수행합니다.
시간을 초월하는 생명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생명인가요
나뭇잎 한 장만큼의 시간을 떼어 누군가를 살린다는 것은 위대하고 숭고한 일입니다.
인간을 되살리는 존재
우리 주변에도 이런 위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삶은 고통이자 환희. 인류가 폭우라면 한 사람은 빗방울, 폭설의 눈송이, 해변의 모래알. 아무도 눈이나
비라고 부르지 않는 단 하나의 그것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그것은 금세 마르거나 녹아버린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어쩌면 그저 알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내
가 너를 보고 있다고. 생명체라는 전체가 아니라, 인류라는 종이 아니라 오직 너라는 한 존재를 바라보고 있다고, (p233)


단 한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은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모두가 소중한 한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단 한 사람이기에 아프고 상처 나도 살아갈 힘을 냅니다.

 
 


 

복일에게 사랑은 심장이었다. 사랑이 멈추면 삶도 끝이었다. 미수를 걱정하는 마음이 들던 순간부터 그
냈다. 금화의 실종으로 사랑도 잠시 힘을 잃을 뻔했지만 복일에게 미수는 바다였다. 자식들은 바다를 건너야 닿는 섬이었다. 금화의 실종 이후 미수는 더욱 자주 두통을 선택했
고 복일은 미수를 위한 약을 찾았다.(p95)



미수에 대한 복일의 사랑은 신도 굴복시켰습니다. 
힘든 미수에게는 그런 사랑이 있었고 그 사랑으로 미수는 두통을 이기며 슬픔을 안으면서도 살아갑니다.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사랑입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진흙 속에 핀 연꽃처럼 영롱한 빛과 은은한 향이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듭니다.


 

살아본 뒤 깨달을 진실이
부디 엄마와 같은 내용은 아니기를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루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목화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그건 절대 체념이나 허무만은 아니었다. 비
극이나 냉소도 아니었다.
' 힘들더라도 난 좋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할 거야.(p220)


목화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
따끔한 충고나 조언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는 일이 목화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큰 도움과 위안은 믿고 그대로 인정해 주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목화의 진심이 루나에게 전해져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단 한 사람
내 마음에 있는 단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비바람이 불어도, 안개 낀 날에도, 깜깜한 밤에도 추운 겨울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나무는 있습니다.
저마다의 한 그루의 나무들이 있겠지요.
그 나무에게 내 마음을 전해봅니다.
사랑이라는 따스한 온기를 전해줍니다.
 
 
 
 http://Athog.me/t7qs2inh2f

 

단 한 사람 - 예스24

“영원한 건 오늘뿐이야.세상은 언제나 지금으로 가득해.”수천 년 무성한 나무의 수명 가운데 이파리 한 장만큼을 빌려죽을 위기에 처한 단 한 명만을 구해야 한다삶과 죽음, 신과 인간의 틈에

athog.m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