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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2

관계와 상처를 감싸는 이야기[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독서 후기 📚 관계와 상처를 감싸는 이야기[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독서 후기  삶은 종종 희미한 빛으로만 겨우 비춰지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합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그런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은영 작가는 우리의 일상, 특히 우리가 외면하려 했던 고통과 관계의 미묘한 균열을 따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관계 속에서 느낀 상처와 치유의 순간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조용히 위로받았습니다. 최은영 작가는 퇴근 후 책상 앞에 앉아 책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에 투명 마또를 두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이야기가 툭툭 나와 그 시간속에서 다시 생각하며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와 애환들이 저.. 2024. 11. 26.
나를 위로하는 소설-최은영의 장편소설 <밝은 밤> 소설책을 검색하다가 따듯하고 감성적인 소설로 칭찬 리뷰가 많아서 읽고 싶다고 추천하여 책을 만났다. 삼천이라고 불리는 여린 여자아이의 고단하고 애달픈 삶의 전개로 시작하여 할머니 엄마 그리고 오늘의 나의 이야기 속으로 시간은 흘러든다. 만나지도 못한 증조할머니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며 신비하기도 하고 시린 마음 한구석이 왠지 따듯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무치게 외로운 마음에 나와 닮은 할머니의 이야기가 위로가 되고 쉼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따듯한 연대감으로 존재의 귀함을 알아가는 나는 밝은 밤을 거닐고 있다. 나는 바깥에서 슬픈 일을 겪었을 때 집에 와서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울었다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한 뒤 집으로 가는 아이였다. 그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부.. 2023.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