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아래서1 수레바퀴아래서 _헤르만 헤세 ◆ 수레바퀴아래서 _헤르만 헤세 무거운 수레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가파른 오그 막길을 오르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던 영상이 떠오릅니다. 수레 안에는 하루의 장사를 마친 짐들로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서로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꺼져가는 땅거미를 이고 처벅처벅 오르는 모습에서 삶의 고단함이 느껴졌던 장면이었습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무소유로 태어나서 엄마의 모유를 먹으며 손으로 무언가를 움켜 잡으면서 먹는 법을 배우고 양손으로 다른 것을 잡으면서 좋고, 나쁨을 선택하게 되고 더 좋은 것을 삶의 수레에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이 책에서 가슴에 와 닿은 문장입니다. 한스가 언제나처럼 애타게 기다리던 일들이 있었다. 풀을 말리는 일, 토끼풀을 베는 일, 첫 낚시질에 나서는 일, 가재를 잡는 일, 호프를 거둬들이.. 2023.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