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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사고가 안 일어나겠지 하는 착각! 안전불감증

by 슬기맘오똑이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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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안전불감증()은 안전사고나 안전수칙에 대한 주의 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속담 '설마가 사람 잡는다.'와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안전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경우를 안전 염려증이라고 한다.

안전과 관련된 각종 규정 등을 무시하다가 최소화할 수 있었던 재난을 크게 키우는 사건이 발생 시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사실 안전불감증은 우리 주변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몇 번은 겪어 온 일일 수 있다. 항상 해 온 일이어서 대충대충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안전불감증'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당장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해 왔던 과음, 폭식, 흡연 등이 나중에 질병을 유발하는 등 개개인과 그 자신에게도 안전불감증은 큰 영향을 끼친다.

 

이미 80, 90년대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대형 참사들이 터진 이후 안전대책 관련 법령 및 건축 규정을 보강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나아져서 모두들 더는 유사한 참사가 일어날 리 없다고 믿었지만, 뉴스 생중계를 통해 보인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고, 이에 정부와 업체들의 안전 수칙 개선과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인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전파도 안전불감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가족 모임, 동호회, 무허가 시위, 유흥 시설 이용 등으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것은 무지와 자만심이 동시에 작용해 각국 정부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 deepmind, 출처 Unsplash

▶위험성

질병은 보통 한 사람에게만 고통을 주지만, 안전불감증의 경우 자칫하면 실수 한 번에 수많은 목숨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다.

 

▶발생 원인

주로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있으며, 불행하게도 이것들이 발생할 때 복합적인 요인들로 작용돼서 더 크게 일어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1. 시간과 비용의 절감 시도

안전규정을 어겼는데도 사고가 터지지 않으면 높은 사람에게 이익이 생기는 구조이다. 그 이익이라는 것이 공사 하루 늦어지고 빨라지는데 몇 억 원 이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안전규정을 어기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구조가 있다.

국내에서는 건설계에서 비용절감 및 빨리빨리 차원에서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가령 안전장비를 구입하지 않아서 예산을 절감한다든지,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빨리빨리 시공을 해서 인건비를 절감한다든지, 품질이 엉망이라고 의심되는 싸구려 자재를 사용한다든지, 식품계에서 원재료비의 절감 차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저질 재료를 쓴다든지, 음식점에서 반찬을 재탕해서 쓴다든지, 자동차에 소화기, 삼각대[2]를 제공하지 않는 것, 그리고 의암댐 사고처럼 도저히 작업을 할 여건이 안되는 악조건 속에서 작업을 강행하는 것 등등하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한다. 그러다가 뭐가 결함이 생긴다든지, 누가 죽고 다친다든지 하는 식으로 대가를 치르게 된다.

 

2. 사고가 빈번하지 않으면서 위험한 분야의 작업

 

안전 규정을 어기더라도 몇 시간 안에 즉각적으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종류의 문제다. 이 때문에 몇 개월이나 몇 년씩 안전 규정을 무시하더라도 괜찮을 줄 착각하기 쉽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안정된 나라일수록 재난 발생 시의 위험성을 잘 느끼지 못하여 이러한 증상이 심하다. 예를 들면 내진 설계 등이 있다. 일종의 선택적 기억에 의한 문제도 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선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사례만 기억한 채 '에이, 이렇게 해도 안 죽어'. '지금까지 이렇게 했어도 안 아프고 안 죽고 살아왔어'라고 생각하며 위험을 무시하는 형태다.

 

3. 관리 감독의 소홀함

 

감사가 엉망이라서 안전 규정을 어겨도 위에까지 보고되지 않고 중간에 막힌다. 가령 피감사인이 감사인을 고용해줘야 감사할 수 있는 구조라서 계약이 끊길까봐 거짓 보고를 올려준다든지, 감사인과 피감사인이 같은 기관에 속해있어서 보복을 피하기 위해 거짓 보고를 올려준다든지, 뇌물을 받거나 청탁을 받은 후 거짓 보고를 올려준다든지, 감사에서 많이 밝혀내면 감사인이 관리책임이나 감독책임을 지는 구조라서 거짓 보고를 올려준다든지, 감사인에게 사실을 조사할 권한이 없어서 밝히고 싶어도 조사할 수 없다. 그 외에 관료제가 심한 곳에서는 감사관이 피감사자보다 직급이나 계급이 낮으면 잘못된 걸 발견해도 경고를 주지를 못한다. 감사 직무에 평생 있는 것도 아닌 데다 밉보이면 괴롭힘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상급자의 무능과 조직체계 혼란

 

무능, 무개념 상급자가 안전 규정을 무시하도록 지시를 내릴 때가 있는데, 이 경우 하급자가 반대하면 높은 확률로 불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그대로 일이 추진되는 일이 매우 잦다.

 

5.리스크 강요적 노동 현장

 

남자라면 이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지!" 또는 "사나이가 이런 것 갖고 겁내냐?"나, "그런 거에 졸다니, 네가 그러고도 남자냐?" 하는 관점에서도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일어나 그들이 말하는 "용기있는 호걸형 남자"로 빛나기는커녕 참사만 일으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특히나 나이가 있는 상사나 이를 악용하는 상사가 쓰는 경우가 많다

 

6. 안전에 대한 피로와 불신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시해야 하고, 1분 1초도 방심하지 말고 항상 주의해야 할 행동임은 맞다. 하지만, 이를 위한 홍보나 선전, 예방 활동 등이 너무 빈번하고 강하게 유지하면 이를 접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안전을 위한 행동을 '피로하고 따분한' 행동으로 여길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그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7. 민・관의 부정과 부패

 

위정자들의 부정부패에 의해 안전불감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8. 고위험/중대재해가 빈번한 직업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 결여

 

대부분의 고위험 또는 중대재해가 빈번한 직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장시간 노동, 노동시간 대비 저임금[5],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비정규직이 주로 해당된다. 수많은 중대재해급 사고들에서 외주화 된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안전관리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거나 노동불능 발생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이유는 단순히 원청기업이 하청기업을 선정했을 뿐이지 그 하청기업의 근로자들을 고용한 것은 아니므로 법적인 책임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법적 사각지대의 문제와 원청기업의 안전관리에 있어 합리적인(Reasonable) 안전경영시스템을 만들기 고려하기보다 저비용 고효율만을 추구하기 위해 외주화, 써야 할 의무적인 안전비용의 최소화를 추구하려는 시장경제의 극단화, 사회적인 통념상 비정규직에 대한 무시와 차별, 그리고 자신이 안전해야 할 권리를 추구하려 하면 원청/하청으로부터의 해고나 여러 불이익들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의 복합적인 이유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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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misu, 출처 Pixabay

안전불감증 예방

 

큰 실수는 굵은 밧줄처럼 여러 겹의 섬유로 만들어진다.(빅토르 위고)

큰 실수는 여러 개의 작은 실수로 이루어집니다. 안전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견된 사고 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 또는 1:29:300의 법칙은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입니다.

업무 성격상 수많은 사고 통계를 접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통계적 법칙은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사망자가 1명 나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작은 재해와 큰 재해,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은 1:29:300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산업재해와 그 징후의 비율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참사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원인을 파악, 수정하지 못했거나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전조와 징후들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즉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수정하면 실패와 대형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무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로 말하자면, 소 한 마리 또는 일부를 잃었을 때는 외양간을 고치면 그나마 남은 소들이라도 지킬 수 있지만, 소들을 다 잃어버린 뒤에는 어떤 짓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안전 불감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가 일어난 장소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공사장 현장, 또는 도로, 지하철, 철로 등을 지날 때 각별히 신경 쓰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정도에 벗어나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주변 위험 요소들을 발견하면 바로 신고하여 조치할 수 있도록 하며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합니다.

나부터 지키는 안전수칙을 통해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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