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떨어져도꽃은지지않네1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도서관에서 책을 살펴보다가 [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스님과 최인호 작가님의 산방 대담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책을 읽는 순간 가을바람 타고 날아온 붉은 단풍잎처럼 저의 가슴을 물드린다 자네와 내가 이별 할 인연이 되었나 보구려. 그럼 잘 있게. 그동안 고마웠네.(p18) 온다 간다는 문안 인사나 작벌 인사도 없이 훌쩍 소매를 떨치고 빈자리만 남기고 사라지던 밀짚모자를 쓴 법정 스님의 뒷모습. 그는 지금 그 뒷모습으로 긴 그림자를 펼치며 이승의 생애에서 피안의 바라밀다로 떠나가고 있는 것이다. 법정 평생 동안 무소유하려 하였던 서슬 퍼런 수행자.(p9) 법정 스님의 영정을 마주하면서 최인호 작가님이 생전에 산방에서의 스님과 짧은 대담을 기억하며 담담히 적었다. 촛불을 켜 놓고 편안한 자세로 아.. 2023. 10. 19. 이전 1 다음